
센다이 아오바 마츠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미야기현의 센다이 아오바 마츠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미야기현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하면 무엇일까?
일본 여행이나 축제에 정통한 한국 사람이라면 분명 “당연히 센다이 타나바타 축제지!”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현지 센다이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조금 색다른 대답이 돌아온다. 많은 이들이 “아니, 진짜 주인공은 ‘아오바 마츠리’야”라고 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축제=여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인지도 면에서는 여름의 센다이 타나바타 축제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현지의 열기와 고조되는 분위기 면에서는 “오히려 아오바 마츠리가 위”라고 말하는 센다이 시민도 많다.

아오바 마츠리는 신록이 아름다운 매년 5월에 열리는 센다이의 대표적인 봄 축제임.
축제 기간에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메인 스트리트 4개를 전면 통제하고, 도시 전체를 거대한 페스티벌 전시장으로 바꿔버린다 이기.
거기서 펼쳐지는 게 ‘미코시(가마)’랑 화려한 ‘다시(축제용 수레)’, 무슨 타임슬립 한 것 같은 ‘무사 행렬’, 그리고 경쾌한 장단에 맞춰서 추는 전통 ‘스즈메 오도리(참새 춤)’ 퍼레이드임. 그야말로 ‘일본 축제의 핵심만 꽉꽉 압축해 놓은’ 개혜자 축제라고 보면 됨.
외국인들한테 인지도는 좀 낮을지 몰라도, 이틀 동안 무려 100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화려한 대나무 장식을 즐기는 센다이 타나바타 축제가 ‘정적인 축제’라면, 북소리랑 음악, 기합 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지는 아오바 마츠리는 그야말로 ‘동적인 축제’의 끝판왕임.
센다이 타나바타 축제와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치는, 센다이를 대표하는 ㅆㅅㅌㅊ(씹상타치) 축제다


아오바 마츠리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오바 신사 미코시 토교(가마 행차)’야.
이 미코시가 특별한 이유는 그냥 흔한 퍼레이드가 아니라, 센다이의 기반을 닦은 전국시대 무장 ‘다테 마사무네’를 모시는 아오바 신사의 신(神)이 1년에 딱 한 번 거리로 직접 ‘행차하시는’ 신성한 의식이기 때문임.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아오바 신사의 최고 신관(구지)은 다테 마사무네의 가장 총애를 받던 오른팔(오른팔 가신) 가문의 후손이야.
주군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지금까지, 무려 400년 동안 대대로 신사를 지켜오고 있다는 뜻임. 이거 생각할수록 되게 멋지고 감동적인 스토리 아닌가 싶음.


그다음에 이어지는 건 무사 행렬.
근데 남정네들 찍어봤자 별로 재미없잖아 ㅋㅋ

전통적인 다테 군의 화승총 사격술도 선보임.
흑색 화약 때문인지 연기가 엄청나네 ㅋㅋ


그다음은 다시(축제용 수레).
이건 한국 축제에서도 비슷한 거 본 적이 있는 것 같음 ㅋㅋ
아오바 마츠리에서는 총 12대의 다시(수레)가 거리를 활보함.


스즈메 오도리(참새 춤), 아케이드 상가 거리 행진 춤.
아오바 마츠리의 진정한 주인공임.
양손에 알록달록한 부채를 들고 참새처럼 경쾌하게 날아다니듯 추는 센다이의 전통 무용이야.
아오바 마츠리 기간에는 무려 150여 개의 춤 단체, 약 5,000명의 무용수들이 4개의 메인 스트리트와 2개의 아케이드 상가, 그리고 2개의 공원 무대에서 끊임없이 춤을 추며 거리를 뒤흔들어 놓음.



메인 스트리트, 죠젠지 도리 거리 행진 춤.
‘숲의 도시(모리의 미야코)’ 센다이를 상징하는 느티나무 터널 아래에서 펼쳐지는 스즈메 오도리 퍼레이드야.
5월, 신록의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선명한 초록빛 아래에서 추는 스즈메 오도리는 그야말로 아오바 마츠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찐 감성임.

메인 스트리트, 히가시니반초 도리.
참새처럼 때로는 자유롭게 제각각 춤추고, 또 때로는 규칙적으로 주변과 호흡을 맞춰가며 추는 것.
스즈메 오도리는 바로 그런 춤이야.






역시 여성분들 찍는 게 훨씬 재밌음 ㅋㅋ


와, 사람 진짜 겁나게 많네!! ㅋㅋㅋ
아무튼 대충 이런 느낌의 축제였음.
'숲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푸릇푸릇한 신록 속에서 도심 전체가 축제 열기로 가득 차는 게 진짜 매력적이더라.
인지도는 타나바타 축제보다 낮을지 몰라도 현지인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아오바 마츠리가 최고인 듯.
다들 기회 되면 5월에 센다이 여행 한번 가보는 거 강력 추천함!
지금까지 긴 글 봐줘서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