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파는 노점상 할머니랑 눈 마주쳐도 꼴려서 빨딱 서던

 

방년 24살때 여성 쇼핑몰에서 직원으로 잠깐 일했었음

 

의류도 팔았지만 레깅스가 압도적으로 잘 팔리던 곳이였는데

 

쇼핑몰에서 일해본 게이들은 알겠지만

 

하루에도 수백~수천개씩 반품이 들어옴

 

데이트 할 때 딱 하루입고 반품하거나

 

지가 세탁 잘못 해놓고 품질 안좋다면서 반품하고..

 

배송 반품 그런거 담당 했었는데 스트레스 존나 받더라

 

같이 일하는 형들 담배피러 나가면

 

나는 창고 사각지대에서 반품 온 레깅스 냄새 맡으면서

 

심신의 안정을 취했었음

 

창고가 존나 어두워서 대낮에도 야간전술보행으로 다녔었는데

 

한번은 내가 금딸 7일차때 레깅스 확인도 안하고 막 집어왔다가

 

하필이면 질염 걸린년꺼 주워와서

 

보징어 냄새 직빵으로 쳐맞고 바로 뻗어버림

 

워낙 존재감이 없어서 창고에서 퇴근 시간에 발견됐는데

 

구석에서 거품물고 부들거리고 있는거

 

팀장형이 심폐소생술로 나 겨우 살려냄

 

따로 연락은 안하지만 내 생명의 은인이라 이따금씩 생각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