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야기 않겠다고 답해“... 귀국길 브리핑
”대만 문제 관련해선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시진핑과 北문제 논의... 김정은 요즘 조용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에게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과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2박 3일 방중(訪中)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됐던 대만 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중국과) 분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 주석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시 주석은 14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만 문제에 대해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 주석이 오늘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지만, 나는 ‘그런 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 답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고, 바로 나”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말대로라면 시진핑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시주석이 매우 강경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가 승인했지만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시 주석이 독재자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는 그와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그는 통치자이고 국가주석이다. 정말 똑똑하고 그의 나라를 사랑하고, 난 그가 독재자이건 아니건 그를 존중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시진핑과 북한 문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알다시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고, 그는 우리나라를 존중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락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있었다. 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이 요즘 “조용하다”고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상회담 관련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등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지만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는 한반도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종전(終戰) 협상에 대해서는 “핵 프로그램의 20년 중단이면 괜찮다”면서도 “그것은 ‘진짜’ 약속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연료를 반출하고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란은 어떠한 형태의 핵도 가질 수 없다는 비핵화에 완전히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해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이 핵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열리기를 원한다”고 했다. 주요 의제 중 하나였던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트럼프는 전했다.
트럼프는 또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 사주로 현재 수감 중인 지미 라이에 대해서는 “어려운 사안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내 최대 지하교회를 이끌다 지난해 구금된 조선족 김명일(중국 이름 진밍르) 목사에 대해서는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간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는 새로운 핵 군축 협정을 주장해 왔는데 “아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이게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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