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포드·GM, 中 부품 대거 활용
中 자동차 가격 경쟁력 앞서…수입 반대 지속 미지수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공화당·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산 자동차 수입 반대를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차 부품 상당수가 이미 중국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산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미국산 자동차를 앞서고 있어 수입 반대 주장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미지수다.
15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자동차 부품기업 중 60개 이상이 중국 기업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액슬(차축), 에어백, 앞유리, 조향 시스템 제조업체가 포함된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약 1만 개의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사 중 약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 부품은 이미 수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보면, 토요타는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품 중 약 15%를 중국산을 쓰고 있다. 포드도 머스탱 GT에 중국산 6단 수동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GM)도 쉐보레 블레이저 EV와 이쿼녹스 EV 등 여러 모델에 약 20%의 중국산 부품을 탑재하고 있다.
앞서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내 중국 자동차 업체의 생산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북미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중국 자동차가 미국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추려는 모든 시도는, 미국 제조업과 노동자, 그리고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본보 2026년 4월 29일 참고 美 의회, 트럼프에 "中 자동차 제조사, 미국 생산 금지" 촉구>
이후 데비 딩겔 민주당 하원의원과 존 물레나르 공화당 하원의원이 국가 안보와 데이터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이 자국 자동차에 대한 가격 부담을 겪고 있어 언제까지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자동차 가격 평가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은 4만9461달러(약 7400만원)였다. 반면, 중국 자동차 쇼핑 플랫폼 ‘D카’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평균 2만5000달러(약 37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200여 개의 전기차 모델을 구매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가격이 미국 가격의 절반인 셈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를 연구해 온 워싱턴 싱크탱크 ITIF(정보통신혁신재단)의 스티븐 에젤 부회장은 "현실적으로 미국은 중국 자동차에 뒤처져 있지만, 미국 업체들이 혁신을 통해 대응하기를 희망한다“며 ”결국 국내 산업이 발전하려면 혁신을 통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