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추진단 핵심 4인방 준비 상황 체크
최윤석 산업부 과장·김기홍 과기부 과장 올해 초 추진단 합류
나혜영 과장 국민참여펀드 맡고, 강성호 총괄과장이 역할 통합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 "골든타임 첨단산업 꽃 피울 것"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은 "미래 경제 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총성 없는 세계 전쟁이 벌어지는 현재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는 우리 산업에 새롭고 역동적인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7일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출처=연합 ]


"국민의 손으로 첨단 전략 사업을 키우고, 그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나눕니다. 이번 펀드가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 입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가입이 이달 22일부터 시작된다. 정부가 20%까지 손실을 먼저 흡수하고 소득공제와 분리과세 혜택이 펀드에 제공한다. 총 6000억원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래 경제 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총성 없는 세계 전쟁이 벌어지는 현재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는 우리 산업에 새롭고 역동적인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7일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그에 따른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홍보도 철저히 해 달라"고 관계자들에 요청했다.
 

국민성장펀드 추진 베이스캠프는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이다. 지난해 말 광화문에 거점이 마련됐다. 이곳엔 첨단산업 관련 부처 에이스 과장들이 집결해 기술집약적 선도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는 지난 7일 국민성장펀드 추진단 소속 과장들을 만나 역할별 프로젝트 상황을 들어봤다.
 

◆나혜영 국민지역참여지원과장 "국민참여형 펀드는 최대 40% 소득공제"

나혜영 국민성장펀드 국민지역참여지원과장 [출처=금융위 ]

나혜영 국민성장펀드 국민지역참여지원과장 [출처=금융위 ]


나혜영 국민성장펀드 국민지역참여지원과장은 국민참여형 펀드 설계를 주도한 과의 리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정책 지원을 넘어 국민의 자산 형성에 기여하는 '흥행 상품'이 되길 바라고 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정부가 리스크를 나누고 수익은 국민에 돌려준다는 점이다. 투자형 상품인 펀드인만큼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나혜영 과장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첨단 전략 산업(12개 분야+α)에 투자하면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익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춰 펀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펀드 가입 후 3년 이상 장기 투자 시 최대 40%의 소득공제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펀드 운용 결과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한 세율에는 9% 단일 기준이 적용된다.
 

나 과장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40%의 자율 투자 비중을 뒀는데 정부가 20%까지 손실을 먼저 떠안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도 매력적인 펀드"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지원을 받고자 하는 지방 기업이 많아 지자체의 문의도 많다. 나 과장은 "서울부터 부산, 전북, 제주지 지자체 경제 국장들과 줌(Zoom) 미팅을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지자체들은 본인 지역의 유망 기업이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꾸릴 만큼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은 지방금융 계열 운용사를 활용하거나 지방 기업에 투자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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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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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최소 5년 만기는 시민들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나 과장은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훌륭한 투자 입문용 상품"이라면서 "매일 주식 창을 들여다보는 수고 대신 전문 운용사에게 맡기는 상품인데, 5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첨단 산업의 성장주기(5년~10년)를 고려하면 꼭 필요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적금에 묶여 있는 자금이 생산적인 기업과 산업으로 흘러가 더 높은 수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 가입 접수는 오는 22일부터다. 전 국민 홍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나 과장은 "담당 사무관들과 함께 직접 출연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취지와 가입 방법을 상세히 알릴 계획"이라면서 "금융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쇼츠 등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펀드는 시중 은행과 증권사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민들을 만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내가 직접 가입하고 싶은 상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상품을 고안했다는 나 과장 바람대로 국민성장 펀드가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엔진이자 국민들의 든든한 자산 꾸러미가 될 지 주목된다.
 

◆최윤석 첨단산업1과장 "기술에 금융으로 날개 달아주는 메가 정책금융"

최윤석 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1과장[출처= 금융위]

최윤석 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1과장[출처= 금융위]


150조원으로 꾸려질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크고 작은 첨단산업분야 다채로운 영역으로 흘러간다. 이 과정을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파견 온 최윤석 첨단산업1과장 아닐까.
 

산업부에서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등 핵심 전략 산업 발굴의 선봉장에 섰던 최윤석 과장은 과거의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산업 현장의 고도의 기술력과 금융의 전략적 투자를 결합하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최 과장은 인터뷰 내내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보조금과 펀드를 통해 자국 기술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첨단산업을 키워야만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뜻에서다.
 

최 과장은 "공직 생활 내내 골든타임이 아닌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정말 다르다"라면서 "기술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5년간 150조원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것이 산업과 금융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출처=금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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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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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산업 현장을 누볐던 그로선 국민성장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부의 기술 전문성과 금융위의 자금 운용 능력이 결합된 '원스톱 지원'에 있다.
 

단순히 대출이나 투자를 실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 연계, 규제 완화, 세제 혜택, 인프라 제공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이른바 '푸른 싹에 정성을 더해 거목(巨木)으로 키우는' 일이다.
 

그는 "저희는 기업에 단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산업부 산하의 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 협력해 R&D 역량을 평가하고, 코트라(KOTRA)를 통한 해외 마케팅까지 연계하는 '토탈 솔루션'을 지향한다"면서 "기업이 기술만 있다면 기술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산업부에서 온 그의 '금융권' 생활은 어떨까. 최 과장은 현재 추진단의 분위기를 "산업부보다 소통이 더 잘될 정도"라고 귀띔하며 만족감을 보였다.
 

금융위 과장들이 기술 공부를 위해 세미나를 자처하고, 파견 과장들은 금융의 투자 논리를 익히며 서로의 전문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얼마 전 금융위 직원들이 로봇, AI, 미래차 관련 내부 세미나에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기술을 알아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술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금융 투자(테크핀:Tech-Fin)시대가 무르익고 있다"고 했다.
 

최 과장은 "국민성장 펀드가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국민들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가장 효율적이고 성과가 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위해 발로 뛰며 보람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김기홍 첨단산업2 과장 "기술이 어떻게 살아남고 생태계 구축할지 고민"

김기홍 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2과장 [출처=금융위 ]

김기홍 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2과장 [출처=금융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파견 온 김기홍 첨단산업2과장은 지난 2월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에 합류 했다. 김기홍 과장은 "과기부에선 신기술의 사업화에 집중했다면, 이곳에서는 그 기술이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생태계를 구축할지 고민 한다"고 운을 뗐다.
 

김 과장은 스스로를 '열심히 적응 중'이라고 겸손을 보였지만, 그가 풀어내는 '국민성장펀드'와 첨단 산업에 대한 통찰은 매서웠다. 기술 관료(테크노크라트:Technocrat)의 눈으로 바라본 금융의 역할은 무엇일까.
 

김 과장은 "국민성장펀드에서 돈이 어떻게 마련되고 흘러가는지를 직접 경험하니, 기업과 산업이 진정으로 갈구하던 것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부처 간 협업의 가장 큰 수확으로 화학적 융합을 꼽았다. 지원 관점이 확장될 뿐만 아니라 지원 규모의 스케일도 수십배다.
 

부처 예산 한도 내에서 단편적 지원에 머물렀던 과거의 한계를 떠올린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지향하는 '전후방 가치사슬 연계형 지원'에 감탄을 표했다. 기술기업들이 투자와 지원에 목말라했던 모습을 곁에서 보아온 그로선 적기에 적절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은 산업의 '모내기의 봇물'과 같다고 표현했다.
 

국민성장펀드 제1호 사업인 '신한우이 해상풍력 발전'은 상징성이 크다. 오랜 시간 사업성 확보와 자금 조달 문제로 정체됐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펀드 지원을 통해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과기부와 금융위가 협업한 첫 결과물이라면서 부처별 역량이 총동원됐다고 평가했다.
 

[출처=금융위 ]

[출처=금융위 ]

[출처=금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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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과장은 "AI 데이터 센터과 에너지 시설은 패키지로 구동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글로벌 에너지 이슈로부터 우리 산업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인 '소버린 AI(Sovereign AI:AI 주권)'에 대해서도 확고한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모델에 무조건 의존하기보다 한국의 제도, 역사, 문화적 뉘앙스를 반영한 독자적인 가치 사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AI는 데이터, 모델, 서비스가 융합된 거대한 생태계"라면서 "한국 특유의 비즈니스 환경과 보안 요구사항(망 분리 등)을 충족하는 우리만의 AI 모델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더 쉽고 안전하게 혁신에 동참할 수 있는 생태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의 새만금 프로젝트가 국민성장펀드 2호 메가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스마트 시티가 기술 테스트 수준이라면, 새만금 프로젝트는 단순한 대기업 투자를 넘어 데이터 센터가 돌아가며, 수소차가 달리는 거대한 실전 생태계 시작을 뜻한다"면서 "수천 개의 전후방 기업이 참여하는 이 플랜엔 수소 에너지, 자율주행(SDV), 로봇 등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가 지방 주도형으로 조성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연결'과 '연계'를 강조했다. 기술과 금융의 연결, 부처와 부처 간의 협업, 그리고 오늘과 미래 간의 '브릿지'다. 과기정통부의 DNA와 금융위의 시각을 동시에 갖게 된 그가 그려낼 대한민국 산업의 '금융 혈류'가 자못 기대된다.
 

◆강성호 총괄과장 "국민성장펀드는 딥테크와 첨단 기술의 동반자"

강성호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출처=금융위 ]

강성호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출처=금융위 ]


금융위 출신 강성호 총괄과장은 신성장금융팀, 금융정책과, 은행과 등을 거치며 모험자본 및 혁신금융 비즈니스 정책 경험이 깊다.
 

강성호 과장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가 기존 정책 펀드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압도적인 '규모'다. 과거 소부장 펀드나 뉴딜 펀드가 10조원 내외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5년간 150조원인 만큼 1년에 평균 30조원이 크고 작은 첨단 산업 기술 기업에 투자된다.

강 과장은 "이러한 규모 확대는 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에서 기인한다"면서 "2010년대가 앱이나 플랫폼 중심의 가벼운 스타트업 시대였다면, 2020년대는 반도체, 2차 전지, 피지컬 AI 등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제조 설비가 산업의 승패를 결정하는 '딥테크와 첨단 기술'의 시대인 만큼 국민성장펀드는 이러한 거대 장치 산업의 자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지역 균형 발전'이다. 전체 펀드의 40%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에 배분하기로 했는데, 이는 수도권과 지역 간의 GDP 비중을 고려한 결정이다.
 

강 과장은 단순히 자금만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자를 받지 못하는 우수한 지역 기업을 지자체와 함께 발굴하고, 지방 소재 운용사(GP)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역설했다.

국민성장펀드 슬로건을 내건 타이포그래피 [출처=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슬로건을 내건 타이포그래피 [출처=금융위]


자본 본능에 충실한 사모운용 펀드(PEF)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강 과장은 "국민성장펀드는 당장의 수익성 극대화보다는 국가적 청사진과 첨단 산업 육성이라는 '공공성'에 우선순위를 둔다"면서 "민간 자본이 선뜻 진입하기 어려운 고위험 분야의 리스크를 국가가 일부 흡수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게 유도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첨단 기업의 '자본비용(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고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고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 과장은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부동산이나 가계 대출에는 낮은 금리를 적용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첨단 산업 투자에는 과도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국가가 리스크를 일정 부분 흡수함으로써 자본 비용을 낮춰 기술기업이 기술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 과장은 밝혔다.
 

국민성장펀드의 성과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성과는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강 과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거대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지원 성과는 약 4~5년 뒤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원천 기술이 필요한 딥테크 분야는 10~15년 이상의 장기적인 호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길게는 20년 후에 모든 성과가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바이오 투자 등 빠른 성과가 나타나는 분야부터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 과장은 밝혔다.
 

결론적으로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금융 지원책을 넘어, 국가 산업 생태계 자체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탈바꿈시키려는 거대한 실험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이미 200조원을 상회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선별적인 집행과 질 높은 성장이 담보된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자가 만난 국민성장펀드추진단 소속 과장들은 공직자라기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심사역 같은 전문성과 열정이 느껴졌다. 산업 현장의 언어와 금융의 언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이들이 모인 추진단이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된다.

[출처=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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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채 추진단장 "핵심은 골든타임 맞은 첨단산업 투자로 결실 맺는 것"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 [출처=금융위 ]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 [출처=금융위 ]


국민성장펀드 야전사령관 손영채 추진단장은 '절박함'과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강조했다. 단순히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행정가 모습이 아니라, 전쟁터 최전방 보급로를 책임진 사령관의 눈빛이었다.
 

손영채 단장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산업구조는 이전과 전혀 다르다"면서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반도체법으로 자국 기업에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쏟아 붓고 있고, 일본과 독일도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투자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한국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한국 경제는 첨단산업의 주연이 아닌 관객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그의 진단은 냉철했다.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6위, 주목할 만한 모델 수는 세계 3위에 달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답답한 상황이 놓여있다. 핵심 인재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민간 투자 규모는 세계 12위 수준. 기술은 있는데 돈이 돌지 않는 '투자 절벽' 상태다.
 

국민성장펀드가 이 지점에 8조4000억원(올해 1~4월)이라는 마중물을 긴급 수혈한 이유다.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흡수돼 차세대 칩 양산을 위한 자금이 됐고, '업스테이지'에는 독보적인 AI 모델 개발을 위한 종자돈이 됐다.
 

지난해 말 투자 포문을 연 국민성장펀드는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유망 기업의 성장을 위해 정책 자금과 제도적 인센티브를 집중 공급하고 그 결실이 다시 국민의 삶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손 단장은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새로운 거물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면서 "국민성장펀드는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은 총 34명 정원 규모의 범부처 애자일 조직으로 꾸려졌다. 손 단장은 국민성장펀드가 단순히 정부 예산의 집행 도구가 아닌, 국민과 시장이 함께 호흡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의 본질을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금융 혁신의 '핵심 엔진'이자 '결정적 승부수'로 정의했다. 부동산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가 테크 혁신 산업 중심으로 가중치(Weight)를 이동하는 변곡점이라는 뜻이다.
 

권 부위원장은 EBN과의 만남에서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 금융·자본시장 정책의 정수(精髓)가 담긴 메가 프로젝트"라면서 "국가 자본이 부동산에 머물지 않고, AI와 반도체 같은 미래 신산업의 토양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것이 우리 국정 과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경제 부양책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산업적 토대를 닦는 '국가 경제 재설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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