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스타, 6조 규모 장비 발주
아이씨디·야스와 공급 계약 체결
협력 경험 있는 기업들 수혜 기대
BOE 등 증설에 수주 이어질듯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장비 디엠에스 제공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장비 디엠에스 제공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제조사 차이나스타(CSOT)가 6조원에 달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발주에 돌입하면서 아이씨디와 디엠에스, 나래나노텍 등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이나스타에 이어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를 비롯해 비전옥스, HKC 등 업체들 역시 투자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장비기업들이 중국에서 부는 투자 훈풍에 실적 개선을 일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스타는 현재 광저우 지역에 8.6세대 유리기판 기준 월 2만2500장을 만들 수 있는 OLED 공장 'T8' 라인을 구축 중이다. 차이나스타는 광저우 공장에 295억위안(약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8.6세대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90㎜, 2620㎜ 길이 OLED 유리기판 규격이다. 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TV와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대형 디스플레이에 적용한다. 차이나스타는 광저우 8.6세대 OLED 공장을 내년 말 완공한 뒤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차이나스타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OLED 장비기업들을 대상으로 장비 발주에 돌입했다.

우선 아이씨디는 최근 공시를 통해 차이나스타와 413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20.96%에 해당하는 규모로 장비 납품은 내년 1월 25일까지 이뤄진다. 아이씨디는 OLED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문을 제거하는 건식 식각방비(드라이에처) 분야에 강점을 보인다.

야스 역시 차이나스타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공시했다. 장비 납품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금액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야스는 OLED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일종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식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디엠에스, 아바코 역시 납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와 현상장비, 박리장비, 식각장비 등 OLED 습식 공정장비 일체를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아바코는 유기증착 공정장비 등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나래나노텍, 필옵틱스, 미래컴퍼니 등 차이나스타와 협력한 이력이 있는 업체들 역시 주목을 받는다. 나래나노텍은 OLED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을 일정하게 입히는 감광액 도포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미래컴퍼니는 OLED 기판유리 모서리를 정밀하게 가공하는 모서리 가공장비(엣지글라인더) 납품이 유력하다.

또한 필옵틱스는 레이저 절단장비를 비롯해 레이저리프트오프장비(LLO) 등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씨아이에스(옛 에스엔유프리시젼)는 OLED 기판 위 불량 유무를 파악하는 측정장비 부문에서 차이나스타와 협력한 사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스타뿐만 아니라 비전옥스, HKC 등 다수 중국 업체들이 OLED,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건설에 따른 장비 발주를 앞둔 상황"이라며 "여기에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 역시 두 번째 8.6세대 OLED 공장 투자를 앞두고 있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공급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