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에서 무너진다"...탈북민 증언에 美 의회 ‘행동’ 촉구
- 곽성규 기자
- 자유일버 2026.04.30
■ 美 하원 외교위, 탈북민 대표단과 원탁회의
“정권 교체, 외부 아닌 내부에서” 영 김 위원장, 탈북민 역할 강조
DMZ 탈북자 “김씨 정권은 사기…외부 정보가 결단 이끈다” 주장
“가족 잃고 인신매매와 노예노동”…탈북민 눈물 증언에 의회 충격
“북한은 생명 가치 없는 체제”,,,미 의원들, 정보유입·압박 등 강조

북한 주민들의 모습. /VOA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정권의 변화는 외부 압박이 아닌 내부 각성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강조됐다.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 의회는 북한 인권 개선과 정보 유입 확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영 김 의원은 워싱턴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탈북민 대표단과 원탁회의를 열고 북한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영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서 정권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반드시 내부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 자리에 있는 분들처럼 자신의 경험을 직접 전하고 방송 등을 통해 진실을 알리는 이들이 변화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들에게는 분명한 지원이 필요하며, 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영 김 의원이 워싱턴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탈북민 대표단과 원탁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 VOA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회의에는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탈출한 양일철 씨를 포함한 탈북민 11명이 참석해 북한 체제의 실상을 증언했다.
양 씨는 외부 정보가 자신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적도기니 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할아버지가 생전에 김씨 정권을 ‘역사상 가장 큰 사기’라고 말했는데,
2018~2019년 외부 라디오 방송을 접하며 그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씨는 2022년 어머니 사망 이후 북한에 남아야 할 이유를 잃었고, 2024년 방황 끝에 당국에 체포돼 약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출소한 그는 DMZ를 통해 탈출했으며,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탈북민 이재희 씨는 어린 시절 가족을 모두 굶주림으로 잃은 비극적인경험을 털어놓았다
. 그는 “12살 때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이후 청년돌격대에서 8년간 강제노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신매매 피해까지 겪은 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처음으로 자신의 현실을 자각했다고 증언했다.
이 씨는 “북한에서는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도 제기됐다.
이순실 씨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8차례 강제송환을 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반복적인 인신매매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 살 딸과 함께 압록강을 건넜지만 나는 약 380달러, 딸은 약 150달러에 팔렸다”며 “지금도 딸의 생사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모일런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후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인간의 생명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곳”이라며 “주민들에게 거짓을 강요하고, 생존을 보장하지 않으며, 목
소리를 내면 처형되는 끔찍한 체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모일런 의원은 특히 외부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라디오 방송은 매우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더 많은 정보를 접하려는 북한 주민들의 의지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결합될 때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원탁회의는 제23회 북한 자유주간 일정의 일환으로 열렸다.
같은 기간 워싱턴에서는 다양한 인권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탈북민 대표단은 30일 미 상원에서 비공개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북한 체제 변화의 본질이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 탈북민들의 증언은 단순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폐쇄된 체제 내부에서도 진실과 자유를 향한 움직임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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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