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게이들아?
올해로 제주살이 10년차인 육지출신 일게이다.
내가 살면서 느낀 제주와 제주사람들 특징, 그리고 약간의 노하우를
함께 arabokuda.
1.상대 기분 생각 안하고 말 툭툭 던짐.
딱히 악의가 있는건 아닌데, 자신의 툭툭던지는 말이 상대방 기분 상하게
할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함;;; 제주사람들끼리는 그게 극히 자연스러운거...
그리고 바람때문에 귀가 먹었는지 목소리도 큰 편이고, 억양도 드쎔 ㅇㅇ
2.업체들 시간약속 잘 안지킴;;;
무슨요일 몇시에 우리집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해놓고서는,
당일날 갑자기 '일이 생겨육지 올라가야 된다, 잔치가 있었는데 깜빡했다.'
는 식으로 약속 어기고 통수치거나, 약속시간 두세시간 전에 '지금 가도
되느냐'고 문자 띡 보내는 경우가 많음;;;
처음엔 적응 안됐는데 이제는 체념하고 그러려니 함;;;
이건 일게이들도 제주 놀러와서 많이들 당해 봤을 듯~
영업일이랑 영업시간 미리 확인한 후, 카페나 식당 네비에 찍고
모슬포에서 성산까지 열심히 달려갔더니 '임시휴무'라 문에 써붙여놓고
영업안하는 경우들ㅋㅋㅋㅋㅋ
나는 이제 몇 번 당하고 나서 1차로 영업일, 영업시간 미리 확인하고,
못미더워서 2차로 전화로 확인하고 감.
3.기본적으로 업체나 정비소 이용할때 가격이 육지대비 비싼건 당연한거고,
좀 귀찮은 작업은 돈 준다고 해도 안해주려고 하거나 싫은 내색보임.
그리고 기술이나 뒷마무리도 육지에 비해 미흡한 경우가 많음.
그래서 나의 경우는 가능한 한 육지출신 업체를 선택함 그러면 ㅍㅌㅊ는 하거든
4.같은 이마트라도 육지 이마트 보다 가격이 비쌈. 심지어 야쿠르트 소매가도 육지
보다 비쌈ㅋㅋ
(육지에서 야쿠르트 한 개 120원하던 시절에 제주소매가는 150원인가 155원인가
그랬음)
5.딱히 육지사람을 배척하진 않음. 오히려 자기 바운더리(A.K.A 괸당)에 들어오면
이것저것 챙겨주고 소개시켜주려는 습성이 엄청 강함. 그런데 그게 너무 과해서
챙김이나 소개를 몇 번 거부하게 되면 관계 틀어짐.
6.제주사람들도 전라도 싫어함. 예전에 60년대 부터 전라도 사람들이 제주에 많이
넘어왔는데, 순진한 섬사람들 등쳐먹거나 이용해먹고 가버린 경우가 많았다고 함.
근데 이건 제주에서 몇대 째 살아오던 토박이들 얘기고, 전라도에서 넘어온 사람+
후손들은 당연히 얘기가 다르겠지?
7.제주 편의점들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버거류 등은 제주도 내에 있는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공급됨
8.부동산 졸부들, 땅부자들(EX.광령에 몇천평 몇만평 소유) 존나 많음.
지금은 없어졌지만 벤틀리 매장도 있었고, 얼마전에 포르쉐 센터도
오픈함ㅋㅋㅋ
(이건 영어교육도시 맘충들 고급수입차 선호도 영향이 있다고 본다.)
9.제주사람들은 로컬가게도 가긴 하지만, 육지에서 온 체인점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맥도날드나 KFC같은거 ㅎㅎ)
10.제주는 옷값이 비싸다는 말이 있음. 요새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라, 왠만해서는
오프매장에서 구매안함. 옷가게들 많아서 옛날에 번성했던 구도심 중앙로, 칠성통
상권 다 죽어버림...
11.제주사람들은 흑돼지 잘 안사먹음. 백돼지나 흑돼지나 맛 똑같다고 함;;;
근데 내가 먹어보니 둘은 엄연히 다름(물론 흑돼지가 훨씬 맛남)
그리고 소고기도 잘 안 사먹음. 고기 이꼬르 돼지고기임 ㅋㅋㅋ
12.경조사에 가면 육지는 보통 화투치잖아? 제주는 윷놀이함.
가끔 윷놀이하다가 싸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함.
그리고 장례식장 같은 경우, 육지는 보통 해산물은 가오리무침 선으로 자제하는
편인데, 제주는 성게미역국이나 생선구이 같은 것도 거리낌이 없음ㅇㅇ
서귀포 쪽 장례식장은 딱 한 번 가봤는데 거기는 고기국수나오더라ㅋㅋ
고기국수 매니아인 나는 개꿀이었음.
13.육지는 경조사 시 부의금이나 축의금은 부의함이나 축의금함에 넣고, 나중에
행사 끝나고 나면 가족들이 둘러앉아서 정산(?)하는데, 제주는 오히려 합리적인 듯.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딸인 B의 결혼식이라고 하면, 피로연때 A라는 사람의 지인들은
A에게 직접주고, B의 직장동료나 친구, 지인들은 B에게 직접 주는 식.
물론 부의함이나 축의금함이 없는 것은 아님 ㅇㅇ
14.끝으로 날씨얘기...
지나가는 비가 존나 잦음;;;; 한 5분 내리고 바로 햇빛 쨍쨍하는 상황...
예보상으로는 분명 비소식이 당분간 없어서 기껏 세차해놓으면, 몇시간 뒤
지나가는 비 때문에 ㅁㅈㅎ 됨ㅠㅠ
그래도 이것 덕분에 여름에는 무지개, 공항같은 경우는 물안개 같은 장관을 자주
볼 수 있음ㅇㅇ
그리고 바람 이거 무시못하는데, 겨울에 서울은 영하 10몇도, 제주는 영상 7~8도
쯤 되지만, 바람때문에 체감상 서울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짐.
그리고 여름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습하다. 마찬가지로 체감상 엄청나게
덥게 느껴짐. 어느 정도냐면 밤에 시원하게 에어컨 켠 차 운전하고 와서 딱 주차하고
딱 시동끄고 딱 내리는 순간 바로 안경에 순식간에 딱 김서려서 앞이 안보일 지경임.
읽어줘서 고맙다 질문받는다.
내가 아는 선에서 성심껏 답변해주겠음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