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들을 통해 시골 생활에서 모기가 얼마나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인지 이미 여러 번 얘기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명 ‘아디다스 모기’라 불리는 ‘흰 줄 숲모기’를 상대로 내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방어 장비와 소소한 공격 수단(?)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이 아디다스 모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물어뜯는다. 그것도 한 번으로 끝나는 법이 없다. 집요하게, 여러 번 덤벼든다. 성질만 보면 거의 말벌 수준이다. 게다가 단순히 성가신 정도를 넘어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로도 유명하다. 모기 종류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축에 속한다는 얘기다. 이런 녀석을 상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한 건 킬러 스프레이와 모기향이다.

!!ᆢ윤미향 아니고 모기향ᆢ!!
왼쪽에 보이는 것이 모기향으로, 시골에선 상자 안에 몇 개 들어있지 않은 것들은 사용치 않고 저렇게 대용량 깡통으로 사다 쓴다. 모기향은 일본 우에야마 에이이치로 (上山英一郎)라는 사람이 발명했고, 그의 마누라가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동그랗게 말아서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요즘은 담배연기의 30배에 이르는 오염물질이 나와 도심에선 예전처럼 사용치 않는 듯하다.

에어졸 형태의 스프레이 모기약은 얼굴 주변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산모기를 공중 사살 하고자 많이 쓰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 온도가 떨어지면 다급해진 모기가 흡혈을 위해 마구 달려드는데 그때 유용하게 쓰인다.

그렇게 얼굴과 목으로 달려드는 모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이렇게 방충모자와 모기장 옷도 착용한다. 문제는 시야확보에 불편함이 있고 여름철엔 상당히 더워 갑갑함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곤혹스러운 도구일 수 있다.

와이프는 철벽 방어를 위해 전신 모기장 옷을 입고 밖에서 작업을 하는데, 이 또한 몹시 덥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중간중간 몸을 식혀줘야 한다. 초상권으로 인해 사진은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해 올려본다.

다음으론 노출된 피부나 옷에 뿌리는 모기 퇴치제인데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엔 1~2시간 정도만 지나면 방충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자주 뿌려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워낙 다양하고 질 좋은 제품들이 많아 인터넷만 뒤져봐도 뭘 사야 할지 모를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밖에서 육수를 줄줄 흘리며 작업을 하다 보면 무조건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뿌려줘야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마트에서, 약국에서, 인터넷으로 유명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 봤지만 효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건 옷에 붙이는 페치다. 이거 몇 개 붙인다고 뛰어난 효과를 보진 못한다. 붙인 곳 바로 옆을 물어버리니까 말이다. 가급적 옷에 뿌리는 퇴치제와 함께 사용하길 바란다. 그래야 어느 정도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모기 퇴치계의 끝판왕 '연막 소독기'다. 가격이 무려 50만 원이 넘어 엄청 부담이 됐는데, 모스키토의 침공이 북괴의 집속탄 수준이라 멸공을 위해 과감하게 구입했다. 옆 면에 네모난 통 안으로 경유와 모기약이 이빠이 들어가고 뒤쪽 검은 깡통에 휘발유도 넣어줘야 한다. 사용 방법을 조금이라도 잘 못 하면 작동이 안 되고 고장의 원인이 되면서 앞의 주둥이로 불까지 뿜어 상당히 위험하다.

여름 한철 하루 3번 한 달간 사용해 봤으나 솔직히 효과는 그닥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기름도 은근 많이 먹고 작동 시 소리도 요란해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불안감도 초반엔 엄습했다. 집 주변을 신선이 사는 느낌이 나도록 뿌려도 1시간 후면 모기가 뎀빈다. 가급적 구매는 안 하는 걸 추천한다.

!!ᆢ뿌릴 때 에얼리언2 해병대 느낌은 나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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