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이란 서부 사막의 한 가운데
여기 거미 한 마리가 겁대가리도 없이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아ㅋㅋ이걸 참아?"
하지만 이곳은 매일 서로가 먹고 먹히는 야생.

"절대 못참지ㅋㅋㅋ"
포식자가 이를 놓칠 리 없다.
그러나 이 새는 몰랐을 것이다.
포식자는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이었다는 사실을.
과연 어디서 갑자기 뱀이 튀어나온걸까?

동물계엔 거미 애미도 속겠다가 있다.
녀석의 이름은 거미꼬리뿔독사
이란 서부 사막과 이라크 국경에 서식하는 살무사의 일종으로 1968년에 미국의 생물학자들에게 발견되었다

아무튼 이처럼 거미꼬리뿔독사에겐 같은 속의 뱀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돌기가 하나 존재하는데 녀석은 이를 무척이나 유용하게 사용한다.
방울뱀이 포식자를 위협하기 위해 돌기를 사용한다면 녀석은 반대로 사냥을 위해 돌기를 사용하는데
거미처럼 생긴 돌기를 흔들면서 마치 거미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상대방의 눈을 속이는 것이다.
이 동작은 매우 자연스러울 뿐더러
녀석의 비늘 또한 주위 암석과 매우 비슷한 색과 무늬를 지니고 있어 둘이 합쳐져 뛰어난 시너지를 보여준다.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도 속을정도로 엄청나게 정교한 위장술이 가능하다.
거미꼬리뿔독사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꼬리돌기를 거미로 착각해 날아온 새들을 사냥해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녀석은 새가 멀리 있을 땐 꼬리를 살살 흔들며 호기심을 자극하다 가까이 접근하면 4배 이상 격렬히 흔드는데
여기에 정신이 팔려 끝까지 거미꼬리뿔독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새는 결국 사냥당하고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