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이 싼 이유
쿠팡 물류센터 일이 최저시급짜리 일인지 생각해본 적 있냐.
하루 10시간 이상 서서 짐 나르고
새벽 주문 아침까지 처리하고
GPS로 실시간 추적당하면서 배송 완료율로 채점받고
조금이라도 느리면 계약 해지.
어떻게 봐도 최저시급 받을 일이 아니다.
근데 쿠팡은 최저시급으로 이걸 돌린다.
왜 가능하냐
당장 이번 달이 급한 사람,
다른 선택지가 없는 사람,
일용직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이 절박함을 시스템으로 흡수한다.
직접 고용 최소화, 언제든 교체 가능한 인력풀 유지, 개인 성과로 서로 경쟁.
노동자들이 알아서 더 빨리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어놓으면
회사가 채찍을 들 필요도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득은 두 군데로 간다.
하나는 소비자한테 간다
로켓배송, 새벽배송, 무료 반품.
이 서비스들의 원가는 노동자의 몸이다.
쿠팡은 그 이득 일부를 소비자한테 싸게 넘기면서 플랫폼에 묶어둔다.
소비자는 싸고 빠른 배송에 익숙해지고 쿠팡을 못 끊게 된다.
노동자한테서 뽑아낸 걸 소비자 혜택으로 돌리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거니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잘 안 든다.
나머지는 영업이익이 된다
2021년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했을 때
김범석은 수조 원의 자산가가 됐고
소프트뱅크는 수십 조를 건졌다.
같은 시기 물류센터 노동자는 최저시급 받으면서 화장실 갈 시간을 쪼개고 있었다.
착취로 만들어진 이득이 소비자 잉여와 회사 이익으로 분배되는 동안
그 이득을 만든 사람들은 그 분배에서 빠져 있었다.
이게 쿠팡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게 플랫폼 기업의 기본 공식이다.
절박한 노동력을 최저가로 흡수하고
그 잉여 일부를 소비자와 나눠 락인을 만들고
나머지를 이익으로 챙긴다.
소비자는 혜택을 받으니까 이 구조의 공범이 되고
그래서 아무도 문제 제기를 안 한다.
우리가 쿠팡에서 누리는 편리함의 원가는
노동자가 받았어야 할 임금이다.
그 차액이 우리 장바구니에 할인으로 들어오고
나머지가 누군가의 수조 원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