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설이 등장했을 때 기독교는 무너졌는가?
성경에 숨겨진 수많은 지동설을 찾지 못한 것을 깨달았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아담은 '인류의 생물학적 시작'인가? 이 주제를 던져본다.

고고학에서는 10만 년 전 비로소 아프리카의 호모사피엔스에게 영성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수천년 이전의 아담과 이브는 누구인가?

우리는 성경에 재미있는 힌트 여러개를 발견할 수 있다.

창세기 1장이 인류 전체의 창조를 서술한다면, 2장의 아담은 그 가운데서 특별한 부름을 받은 존재, 즉 하나님의 언약을 맡은 '제사장적 대표자'로 해석할 수 있다는 학자들이 있다. (S. Joshua Swamidass)
이는 노아나 아브라함이 전 인류 중에서 부름받은 것과 유사한 구조다.

또한 가인과 아벨이 각자 전업으로 그 어렵다는 농업·목축을 영위했다는 것 자체가, 당시 이미 그 기술을 익힌 더 넓은 인류 공동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후 아우 아벨을 죽이고 쫓겨나는 가인은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라며 두려움을 호소한다. 재미있는 것은 만나는 자들이 누군인지에 대해 성경은 침묵한다는 것이다.

가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도 신기한데 '에녹 성'도 건설했다.
성이라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많은 장정들이 필요하고 전쟁을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이 틀에서 보면 창세기 6장,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결합이 비극으로 기록된 이유도 다르게 읽힌다. 언약의 부름에 응답한 자들이 그 정체성을 잃어가는 영적 타락의 서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담을 '생물학적 최초'가 아닌 '언약적 대표자'로 이해하는 시각은, 고고학적 발견과 성경 서사 사이의 긴장을 다루는 하나의 진지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존 월튼(John Walton) 같은 복음주의 구약학자들이 이 방향의 논의를 학문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출처 : 하예라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