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재무설계충, 보험팔이충 특징 -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보험은 안 죽는다.
보험회사도 안 죽는다.
보험상품도 안 죽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착각한다.

보험이 안 죽으니까, 보험설계사도 안 죽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험설계사가 안 죽으니까, 지금처럼 사람 붙잡고 불안 자극하고 소개를 받아내고 인스타로 잘나가는 척하는 그 보험팔이 방식도 계속 갈 거라고 착각한다.

바로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된다.

보험은 남는다.

하지만 보험팔이 방식은 죽는다.

이건 감정이 아니라 구조다.

오버라이딩 피라미드, 신입 인맥 소모,

선지급 수수료와 환수, DB 영업 적자화,

플랫폼 잠식,

본사의 제판분리가 겹치면서 기존 보험팔이 모델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구조 설명이다.

표현은 세지만, 문제의식 자체는 분명하다.

이 글의 목적은 누군가를 도덕적으로 욕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잔인하다.

왜 그들이 앞으로 점점 쓸모없어지는지, 왜 지금까지의 화려함이 구조적으로 오래 못 가는지, 왜 앞으로는 “전문가인 척”만 해서는 못 버티는지를 아주 천천히 설명하는 글이다.

1. 먼저 착각부터 부숴야 한다

“아직 사람 많던데?”는 반론이 아니다

보험판을 조금만 겉에서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아직도 설계사 엄청 많잖아.”

“아직도 대면으로 많이 가입하잖아.”

“아직도 잘나가는 사람들 많아 보이는데?”

“인스타 보면 여행 다니고 팀 분위기 좋고 실적 인증하는 사람도 많던데?”

맞다.
겉으로는 아직 크다.

2024년 기준 초회보험료 모집 경로를 보면, 생명보험은 99.3%, 손해보험은 71.4%가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됐다.

전체 설계사 수도 2024년 기준 47만 2천 명 수준이었다.

숫자만 보면 “보험설계사 시대 끝났다”라고 바로 말하기 어렵다. 실제로 시장 덩치는 아직 크다.

그런데 여기서 멍청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속는다.

겉으로 크다고 건강한 게 아니다.
사람 수가 많다고 미래가 있는 게 아니다.
아직 남아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남는 게 아니다.

석탄 산업도 한때 거대했다.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점도 한때 동네마다 있었다.
텔레마케터도 한때 숫자로는 엄청 많았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구조다.

보험판의 진짜 질문은
“아직 많으냐?”가 아니라
“지금 이 돈 버는 방식이 앞으로도 유지되느냐?”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선 점점 대답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

유지되지 않는다.

2. 보험팔이가 파는 건 보험이 아니라, 사실상 정보 비대칭이다

보험팔이들이 제일 싫어할 말부터 하자.

보험팔이의 핵심 상품은 보험이 아니다.
핵심 상품은 설명권 독점이다.

고객이 약관을 잘 모르고,
특약을 잘 모르고,
어떤 보험이 필요한지 모르고,
보험료가 적정한지 모르고,
다른 대안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어 “제가 전문가니까 믿으세요”가 먹힌다.

즉, 보험팔이는 상품을 파는 사람이기 전에
정보를 쥐고 있는 척하는 사람이다.

이 말이 너무 세게 들릴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더 냉정하다.

금융위 자료를 보면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185만 건 이용,

약 28만 건 계약 체결이 있었다.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같은 표준화된 상품에선 플랫폼이 이미 꽤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플랫폼 내 중소형 보험사 점유율이 41.4%, 여행자보험은 54%였고,

여행자보험의 구매전환율은 62.5%였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2.0은 보험료 일원화, 특약 자동 반영, 정보 입력 간소화까지 붙었다.

이게 왜 무서운지 아나.

예전에는 설계사가 말로 팔았다.

“이건 꼭 들어야 한다.”
“이 특약은 중요하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늦는다.”
“제가 설명드릴게요.”
이런 말이 먹혔다.

그런데 이제는 고객이 휴대폰을 켜면

가격 비교가 뜨고,
조건 비교가 뜨고,
자동 반영 특약이 뜨고,
직접 고를 수 있다.

여기서 무너지는 건 직업명이 아니다.
권위의 근거가 무너진다.

보험팔이는 늘 “전문가”처럼 행동해 왔다.
하지만 플랫폼과 자동화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묻게 된다.

“당신이 진짜 전문가야?”
“아니면 예전엔 고객이 몰라서 먹혔던 거야?”
“당신이 꼭 있어야 하는 거야?”
“아니면 정보 비대칭이 줄면 당신 역할도 줄어드는 거야?”

이 질문을 받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보험팔이의 시대는 사실상 끝나기 시작한다.

3. 보험팔이를 진짜 무너뜨리는 건 AI가 아니라 현금흐름이다

사람들은 자꾸 AI가 설계사를 죽인다고 단순화한다.
그건 반만 맞다.

진짜 무서운 건 AI 자체가 아니라
AI와 플랫폼이 정보 비대칭을 줄여버리는 동안, 내부에선 돈의 흐름까지 같이 망가진다는 점이다.

보험판은 오랫동안
“미래에 들어올 돈을 오늘 당겨 받아 버티는 구조”로 굴러왔다.

처음 계약했을 때 수수료를 크게 받고,

그걸 성공처럼 느끼고,

그 돈으로 생계를 돌리고,

지인 영업으로 급한 불을 끄고,

소개를 요청하고,

유지율이 깨지면 환수에 떨고,

다시 무리하게 새 계약을 잡으려 한다.

이건 표면상 전문직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현금 선지급에 기대는 취약한 생존 모델이다.

네가 올린 원문도 이 구조를 핵심 뇌관으로 잡고 있다.

그리고 지금 제도는 정확히 그 급소를 겨누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을 통해

2026년 7월부터 GA 소속 설계사에도 1,200% 룰을 확대 적용하고,

2027년 1월부터 2028년까지 4년 분급,

2029년 1월부터 7년 분급을 예고했다.

쉽게 말하면, 처음에 크게 땡겨받는 구조를 줄이고, 오래 유지해야 돈이 되도록 바꾸겠다는 뜻이다.

이건 엄청 큰 일이다.

왜냐하면 보험팔이들 중 상당수는

보험을 깊이 이해해서 버티는 게 아니라,

초반에 들어오는 돈의 속도로 버티기 때문이다.

수입이 한 번에 크게 들어오면

본인도 착각한다.

“내가 잘나가나 보다.”

“내가 전문가라서 돈을 버나 보다.”

“계속 이렇게 갈 수 있겠지.”

그런데 그게 사실은
구조가 만들어준 착시일 수 있다.

이제 그 착시가 걷히는 거다.

처음부터 크게 못 받는다.
길게 나눠 받는다.
유지관리 못 하면 돈이 안 된다.
무리하게 계약하면 나중에 더 아프다.

그러면 누가 제일 먼저 무너지겠나.

실력이 탄탄한 자문형 인력?

아니다.

말빨로 버티던 사람

분위기로 버티던 사람

지인 소개와 조직문화 쇼로 버티던 사람

인스타 성공연출로 신입 끌어오던 사람

이런 쪽이 가장 먼저 흔들린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의 진짜 무기는 전문성이 아니라
초반 현금 유입과 관계 소모였기 때문이다.



3-1. 그리고 보험팔이를 더 빨리 말려 죽이는 건 DB팔이들이다

여기서 진짜 웃긴 구조가 하나 더 있다.

보험팔이들은 늘 고객을 상대로
“정보가 없으시죠?”
“제가 점검해드릴게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면서 불안을 팔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그 보험팔이들 본인이
다른 놈들한테 똑같이 뜯기고 있다.

누구한테?

DB팔이들한테.

예전엔 그래도
지인 영업으로 몇 건 뚫고,
소개 몇 개 받고,
초반 수수료 땡겨받아서 숨통이라도 트였다.

근데 지금은 지인도 말랐고,
소개도 예전 같지 않고,
고객은 똑똑해졌고,
플랫폼은 빨라졌다.

그러니까 보험팔이들이 어디로 도망가냐.

DB 산다.
리드 산다.
상담 신청자 명단 산다.
마케팅업체가 뿌린 문의 리스트 산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DB팔이들은 보험이 잘 팔리든 말든 별로 상관없다.
계약이 성사되든 말든 별로 상관없다.
설계사가 환수를 맞든 빚더미에 올라가든 별로 상관없다.

걔네가 신경 쓰는 건 딱 하나다.

얼마에 팔 수 있냐.

즉, 보험팔이는 고객한테 보험을 파는 줄 아는데
실상은 먼저 DB업체의 고객이 되어 있는 거다.

구조를 아주 쉽게 말하면 이거다.

고객은 보험팔이한테 뜯기고,
보험팔이는 DB팔이한테 뜯긴다.

보험팔이는 늘 자기가 중간상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은 더 위에 있는 다른 중간상인한테 계속 수수료를 빨리는 구조로 밀려난 거다.

더 웃긴 건 단가 구조다.

DB업체는 설계사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지보다
설계사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고 값을 올린다.

지인 영업이 말랐다?
가격 올린다.

신규 실적 압박이 심하다?
가격 올린다.

플랫폼 때문에 자연유입이 줄었다?
가격 올린다.

설계사들이 “이번 달 실적 없으면 죽는다” 상태다?
그럼 더 올린다.

즉, DB값이 오르는 이유는

고객 가치가 엄청 좋아져서라기보다,

설계사가 안 사면 못 버티는 상황이 됐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좋은 상품이라 비싸진 것”이 아니라
“급한 놈이 많아서 비싸진 것”에 가깝다.

그래서 보험팔이 입장에선 점점 더 잔인해진다.

예전엔 고객을 설득하면 돈이 남았는데,

이제는 설득하기도 전에 DB비용부터 나간다.

계약이 성사되기 전부터 이미 마이너스다.

성사돼도 유지율이 깨지면 환수다.

환수 안 맞아도 분급되면 현금 유입이 느리다.

결국 무슨 뜻이냐.

이제 보험팔이는 보험을 팔아도 돈이 남는 게 아니라,
돈이 안 남는 구조 속에서 계속 회전만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건 진짜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보험팔이들이 예전엔
고객을 상대로 정보 비대칭을 먹고살았다면,
이제는 자기들이
DB팔이, 마케팅팔이, 강의팔이, 리드팔이의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보험영업이 아니라
거꾸로 보험설계사라는 집단 자체가 ‘팔아먹기 좋은 절박한 시장’이 된 거다.

DB업체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시장이다.

계속 불안해한다.

계속 신규가 필요하다.

계속 이번 달 실적이 중요하다.

계속 소개가 안 나오면 대체재가 필요하다.

계속 누군가는 “좋은 리드”를 사야 한다.

즉, 설계사가 돈을 벌든 못 벌든
DB업체는 먼저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 구조에서 제일 위험한 착각은 이거다.

보험팔이들이 아직도
“난 고객을 상대로 돈 버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거다.

아니다.

이제 많은 보험팔이들은

고객한테 보험을 팔기 전에

자기 자신이 이미 DB시장에 돈을 바치는 소비자가 된 상태다.

고객이 예전처럼 멍청하게 안 속아주고,

플랫폼이 설명권을 먹고,

수수료는 길게 나눠 받고,

유지율이 깨지면 환수까지 맞는 구조에선

DB를 사서 해결하려는 순간부터

보험팔이는 자기가 먹는 쪽이 아니라

빨리는 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니까 앞으로 보험팔이들을 진짜 말려 죽이는 건

고객의 거절만이 아니다.

AI만도 아니다.

플랫폼만도 아니다.

“DB 사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지막 환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 순간부터 보험팔이는 깨닫게 된다.

자기가 보험을 판 게 아니라,
그동안 자기 위에 있는 놈들 배를 불려온 회전부품이었을 수 있다는 걸.


4. “사람은 계속 필요하다”는 말은 맞다

그런데 그 사람이 꼭 너일 필요는 없다

이 부분을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험팔이들이 늘 하는 반론이 있다.

“보험은 복잡해서 결국 사람이 필요해.”

“고객은 결국 누군가 설명해줘야 해.”

“AI가 다 못 한다.”

“기계는 공감이 없다.”

여기까지는 맞는 말이다.
보험은 분명 일부 영역에서 여전히 사람 개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지금 같은 보험팔이 방식이 계속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자.

세무사는 남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동네 장부대행 방식이 영원히 남는 건 아니다.

병원은 남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구식 접수 방식이 남는 건 아니다.

중개는 남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낡은 인간 미들맨이 남는 건 아니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사람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예전처럼 불안 자극하고,

소개를 캐고,

가족 같은 척하고,

성공한 척하고,

권위를 연출하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남는 건 뭐냐.

복잡한 보장설계를 진짜 할 수 있는 사람,

장기 유지관리와 청구 보조를 해줄 수 있는 사람,

법인·상속·세무처럼 난도가 높은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사람,

실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죽는 건 뭐냐.

“제가 전문가니까 믿으세요”만 반복하는 사람

관계와 분위기로 미는 사람

조직 쇼와 허세로 사람을 끌어오는 사람

이런 모델이다.

그러니까 핵심은
“사람이 필요하냐 아니냐”가 아니다.

핵심은
“어떤 인간만 남느냐”다.

그리고 그 기준이 앞으로 점점 더 잔인해진다.

5. 인스타 보험팔이 문화는 왜 특히 먼저 죽는가

보험팔이를 그냥 조용한 영업직으로 봐선 안 된다.
한국형 보험팔이 문화에는 아주 강한 특징이 있다.

그들은 상품만 파는 게 아니라
자기 조직의 분위기까지 판다.

단체사진
성공인증
여행
교육
시상식
수료증
가족 같은 문화
서로를 챙기는 팀
큰 꿈
단단한 조직
금융전문가
부와 자유

이런 것들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그게 고객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무대장치이기 때문이다.

상품이 너무 명확하고 압도적이면
이런 연출이 덜 필요하다.

그런데 보험팔이 문화는 유독
조직사진, 행사, 리더십, 성공 스토리, 멘탈, 비전, 가족 같은 팀워크를 과하게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 세계의 본질이 종종

상품 경쟁력보다 리크루팅과 잔류 유지에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오버라이딩 피라미드”와 “인간 채굴”이라는 표현으로 찌른 것도 이 지점이다.

과격한 표현이지만, 문제의식은 “상품 판매보다 조직 팽창에 유인이 쏠리는 구조”에 있다.

이게 왜 앞으로 먼저 죽는가.

아주 단순하다.

플랫폼과 비교 서비스가 커질수록

고객은 상품을 “조직 문화”로 사지 않는다.

가격, 조건, 유지, 편의성으로 산다.

수수료가 분급으로 갈수록

조직은 “한 번 뽑아 빨아먹고 버리는” 구조보다

오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구조가 더 중요해진다.

보험사도 통제 안 되는 낡은 조직보다

통제 가능한 판매망을 선호한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형 GA 시장에서 자회사형 GA의 판매인력 비중은 2018년 5.8%에서 2022년 23.8%,

매출 비중은 4.6%에서 21.0%로 커졌다. 즉, 업계는

“아무나 데리고 와서 굴리는” 방식보다,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통제 가능한 구조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즉, 인스타 보험팔이 문화는

멋있어 보여서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옛 구조가 아직 완전히 안 죽어서 잠시 연명하는 것에 가깝다.

겉으로는 화려하다.

하지만 그 화려함은 갈수록 업의 본질이 아니라

업의 불안정성을 가리는 화장이 된다.

6. 진짜 숫자는 이미 “건강한 업계”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제 숫자를 보자.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자료를 보면,
2024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7.5%,
25회차 69.2%,
37회차 54.2%,
61회차 46.3%였다.
즉, 계약의 약 30%가 2년 안에 떨어지고, 5년쯤 가면 절반도 안 남는다. 또 보험회사 전속설계사의 1년 정착률은 52.4%였다. 절반 가까이가 1년을 못 버티는 셈이다.

이 숫자가 왜 중요하냐.

보험팔이들이 늘 말하는 건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
“우리는 전문가다”
“우리는 금융인이다”
이런 말이다.

그런데 진짜 건강한 전문직이라면
이렇게까지 초기 탈락률이 높고, 장기 유지율이 약하고, 구조 개선 압력이 강한 업이 되기 어렵다.

물론 보험 그 자체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 유통 방식, 그 영업 관행, 그 수익 분배 방식이 건강하냐고 물으면
숫자는 선뜻 그렇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핵심은 이거다.

보험판이 아직 크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건강해서 오래 갈 구조”라는 뜻이 아니라,
아직 관성이 커서 쉽게 안 쓰러질 뿐인 구조일 수 있다.

큰 배는 천천히 기울어진다.
그래서 멍청한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아직 안 가라앉았는데?”라고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배가 아직 수면 위에 있느냐가 아니라
이미 선체에 구멍이 뚫렸느냐다.

보험팔이 모델은 이미 여러 군데에서 물이 새고 있다.

7. 본사는 보험팔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본사는 비용과 통제만 본다

이걸 감정적으로 보면 안 된다.

보험회사 본사가 설계사를 인간적으로 생각하느냐,
현장을 존중하느냐,
파트너십을 느끼느냐,
이런 건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질문은
“이 유통망이 더 싸냐, 더 효율적이냐, 더 통제 가능하냐, 더 덜 시끄럽냐”다.

보험연구원 자료가 보여주듯, 자회사형 GA는 분명히 커졌다.
이건 보험회사가 판매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통제 안 되는 오래된 영업조직보다 통제 가능한 판매채널을 선호한다는 뜻에 가깝다.

즉, 보험사 입장에서 제일 이상적인 그림은 뭘까.

고객은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단순 비교는 자동화되고,
표준화된 설명은 시스템이 하고,
현장 판매가 필요하면 통제 가능한 조직이 하고,
문제 생기면 책임 소재는 최대한 관리 가능하게 만들고,
비용은 줄이고,
불완전판매 리스크는 줄이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
“개인 브랜딩으로 사람 모으고, 조직 문화로 버티고,소개 캐고, 관계 영업하고, 리크루팅으로 불리는 보험팔이”가
얼마나 오래 사랑받을 것 같나.

답은 간단하다.

필요할 때까지만 쓴다.
그 이상은 아니다.

이건 악의가 아니라 자본의 언어다.

그래서 보험팔이들이 진짜 무서워해야 하는 건
고객의 비판이 아니다.
본사의 무관심이다.

고객은 늦게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과 통제 논리는 한 번 방향이 잡히면 되돌리기 어렵다.

8. 그래서 누가 먼저 죽느냐

이제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

앞으로 제일 먼저 아픈 사람은
보험을 제일 못 파는 사람이 아니다.

보험을 가장 낡은 방식으로 파는 사람이다.

지인 인맥부터 털고,
소개를 부탁하고,
초반 수수료로 생계를 돌리고,
DB를 사서 콜을 돌리고,
유지보다 신규에 매달리고,
인스타로 잘나가는 척하고,
조직 분위기로 사람을 묶어두고,
전문성 대신 권위를 연출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앞으로 갈수록 설 자리가 줄어든다.

왜냐하면
플랫폼은 가격 비교를 먹고,
자동화는 설명 보조를 먹고,
분급은 선지급 착시를 줄이고,
보험사는 통제 가능한 구조를 선호하고,
고객은 예전보다 더 빨리 검색하고 더 빨리 সন্দेह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남는 사람은 누구냐.

진짜 복잡한 자문을 할 수 있는 사람.
청구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해주는 사람.
법인·상속·고액 보장 구조를 다루는 사람.
고객이 “이건 시스템만으로는 안 된다”라고 느끼는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

즉, 앞으로 보험판은
“아무나 영업해서 먹고사는 장”이 아니라
점점 더 선별되는 장으로 바뀐다.

그래서 이 변화는 단순한 일자리 감소가 아니다.
더 정확히는
가면 벗기기다.

명함만 있었던 사람은 사라지고,
실력이 있던 사람만 남는 방향으로 간다.

9. 타임라인을 말해보자

언제부터 체감되느냐

이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질문.

“그래서 언제 죽는데?”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자.

내일 다 죽는 건 아니다.
올해 안에 다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 전체가 순식간에 멸종하는 일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보험팔이 방식의 체감 붕괴는 단계적으로 온다.

2026년은 “아직 버티는 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
오히려 더 요란할 수 있다.
실제 구조가 흔들릴수록 SNS 허세, 팀 문화, 성공 스토리, 동기부여는 더 과해질 수 있다.
왜냐하면 현실이 불안할수록 쇼는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구조적 해석이고, 그 바탕엔 판매수수료 개편과 채널 압박이 있다.

2027년부터 2028년은 첫 번째 충격 구간이다.
4년 분급이 시작되면
초반에 크게 받아 버티는 생계형 구조가 먼저 맞는다.
지인 영업과 소개 요청, DB 영업으로 급한 불을 끄던 사람들에겐 특히 타격이 크다.

2029년부터 2030년은 더 아프다.
7년 분급은 단순한 제도 조정이 아니라
리크루팅 피라미드형 운영의 경제성을 더 갉아먹는다.
이쯤 되면 사람을 많이 긁어모아 상부가 먹는 식의 구조는
예전만큼 달콤하지 않다.
계속 굴리려면 유지관리·통제·품질이 중요해지고, 그건 예전식 허세형 조직이 제일 약한 부분이다.

그러니까 가장 현실적인 문장은 이거다.

보험은 남는다.
보험 판매도 남는다.
하지만 인스타형 리크루팅 보험팔이 모델은 2027년부터 2030년 사이 가장 크게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건 예언이 아니라
현재 확인 가능한 제도 일정과 시장 방향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10. 마지막으로 아주 쉽게 정리해준다

멍청한 사람도 여기만 보면 된다

보험 자체는 필요하다.
그래서 보험은 안 죽는다.

하지만 보험을 파는 방식은 바뀐다.
이미 플랫폼이 일부 상품에서 설명권을 먹고 있다.

게다가 돈을 버는 방식도 바뀐다.
초반에 크게 받고 버티는 구조는 규제로 점점 어려워진다.

보험사도 통제 안 되는 낡은 영업조직보다
통제 가능한 채널을 더 선호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죽는 건
보험이 아니라 보험팔이 방식이다.

다시 말한다.

죽는 건
보험이 아니다.
죽는 건
설계사 명함 자체도 아니다.
죽는 건
불안을 팔고, 관계를 캐고, 소개를 뜯고, 가족 같은 척하고, 전문가인 척하고, 인스타로 성공한 척하는 그 낡은 인간 미들맨 모델이다.

그 모델은 이미 늙었다.
그리고 늙은 줄 모르고 아직 젊은 척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다.

망하는 구조의 제일 무서운 특징은
처음엔 안 망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일한 사람은 말한다.

“아직도 사람 많잖아.”
“아직도 잘 벌잖아.”
“아직도 대면으로 많이 가입하잖아.”
“아직도 인스타 보면 다들 즐겁고 잘나가 보이잖아.”

하지만 시장은
누가 더 크게 웃느냐로 판정하지 않는다.
누가 더 오래 살아남느냐로 판정한다.

그리고 그 판정 기준은 이미 바뀌고 있다.

앞으로 살아남는 건
가면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가면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전문가인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어려운 걸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조직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라
계약을 오래 유지시키고 문제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

성공 인증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플랫폼과 자동화가 먹지 못하는 영역에서 실제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결론은 하나다.

보험팔이의 시대는 끝나는 중이다.
한 번에 폭발하듯 끝나는 게 아니라,
수수료 구조가 바뀌고,
플랫폼이 설명권을 먹고,
보험사가 통제 가능한 채널을 선호하고,
고객이 더 빨리 비교하면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끝난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서
“우린 괜찮다”
“우린 다르다”
“우린 전문가다”
“우린 단단하다”
라고 외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그 시대의 끝을 가장 늦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들이 붙잡고 있는 건
직업이 아니라
허세의 세계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