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천주교는 조선후기에 양반들이 종교가 아닌 실학(實學)의 개념으로 접근해 수용한 경우가 좀 있었는데—이 마저도 소련의 프로파간다인 사회주의 해방신학으로 전락했지만—불자나 개신교인이면 순수한 노비후손이라 보면 된다.

 

왜냐면 기존 유교적 질서에 벗어나 있던 노비후손들이 불교식 화장-납골 또는 기독교식 공동묘지의 형태로 조상의 묘가 위치한 장소를 통해 드러나는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있었기에 양반인 척 제사를 지내면서 마사무네(정종)를 상에 올리는 코미디를 자행하거나 우상을 배격하는 신앙을 빌미로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서 상류층 행세를 하는 일본의 불교와 미국의 기독교가 20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