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출처=A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관세를 추가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협력하면 모두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의 대미 수출품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며 자국 입장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각종 형식의 일방적 관세 조치에 반대해왔고, 미국이 일방적 관세를 철회하며 추가 부과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실천이 여러 차례 증명한 바, 중미는 협력하면 양자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가까운 시기에 개최될 제6차 중미 경제·무역 협상에서 솔직한 협상을 전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마주 보면서 양국 정상의 부산 회담과 2월 4일 통화 공동인식(합의)을 함께 수호하기를 희망한다”며 “상호 존중·평등 협상의 기초 위에서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대표 회담을 열고 115%포인트씩 상호 관세를 인하하는 등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와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미국의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20→10%) 등을 주고받으며 확전을 자제했다.

미중 무역 갈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한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부과 및 징수 권한이 대통령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또 한 번의 전기를 맞았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작년 2월 초와 4월 초 미국이 IEEPA에 따라 중국 상품에 10%의 펜타닐 관세와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고, 이 중 24%의 상호 관세 적용은 유예된 상황이어서 미국의 대(對)중국 실제 추가 관세는 20%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나머지 상호 관세의 부과 역시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중단됐으나 미국 정부가 이날부터 10% 관세를 추가했고, 미국이 그간 무역법 301조·232조 등 조사 수단을 활용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밝혀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관련 조치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고, 전면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미국의 기존 펜타닐 관세와 상호 관세에 대한 반격(보복) 조치 조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