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이어 이번 설도 특식 미제공
연휴 동안 운동은 1회…일반 접견도 불가
尹은 세 번째, 김건희는 두 번째 옥중명절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각자 수감된 교도소에서 설 연휴 첫날을 맞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는 건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다.

명절에는 가족과 지인을 만나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교도소 담장 안에 있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평소보다 더욱 제한된 생활을 하게 된다. 가족 및 변호인과 접견을 할 수 없고, 하루 1회로 주어지던 운동 시간도 연휴 동안 단 1회로 줄어든다. 특별한 날에 제공될 수 있는 특식도 이번 명절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교도소 모두 특식 없이 평소 식단대로 음식을 제공한다.

17일인 설날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아침으로 떡국·김자반·배추김치, 점심으로 소고기된장찌개·감자채햄볶음·양상추유자샐러드·배추김치, 저녁으로 고추장찌개·돼지통마늘장조림·배추김치·잡곡밥을 제공받는다.

같은 날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교도소는 아침으로 쇠고기매운국·오복지무침·배추김치, 점심으로 떡국·오징어젓무침·잡채·배추김치, 저녁으로 미역국·닭고기김치조림·청포묵김가루무침·깍두기를 제공한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설날 식단은 이달 화요일마다 매주 제공되는 것으로,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에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특식 없이 평소대로 식사를 했다. 윤 전 대통령보다 먼저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들은 명절에 특식을 제공받은 적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21년 추석 연휴 안양교도소에서 복숭아 1팩과 망고주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서울구치소에서 맞은 첫 추석에 송편 등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제29조에서 “소장은 국경일이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날에는 특별한 음식물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는 지난해 광복절에 특식이 주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아이스크림을, 김 여사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받았다.

한 법무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교도소에서) 명절이라고 특식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부에서 교정위원 등이 떡이나 과일을 기부할 수 있는데, 그걸 나눠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하루 1회 주어지던 운동 시간도 이번 연휴 동안 1회로 줄어든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통 혼거방 수용자는 30분 이내, 독거방 수용자는 1시간 이내로 매일 한 번씩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데, 연휴에는 주어지는 운동 시간이 없다”라며 “하지만 답답해서 싸움이 일어나거나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휴 동안 1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출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반 접견도 제한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는 18일까지 가족이나 지인, 변호인을 만날 수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01077


특식은 무슨 특식? 굶겨도 시원치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