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보니 운명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는걸 깨닫게 되더라
사람들은 저마다 존귀한 운명, 복된 운명, 평이한 운명
미천한운명, 비루한 운명, 박복한 운명 등등을 물고 태어남
혹자들은 운명은 개척을 하는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이 세상이라는 시스템은 개개인의 NPC들이
정해진 코딩값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걸 극도로 경계함
NPC들이 프로그래밍과 다르게 혼자 튀는행동, 나대는 행동 해봐야
주인공이나 시스템한테 뚜까맞고 폐기될 뿐임
이 세상도 밑바닥 앰생으로 빌빌거려야 할 사람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운명을 개척하려들면
깎을 뼈가 없어질 정도로 인생을 망가뜨려주더라
나도 10, 20대 패기넘치던 시절에는
노력만 하면 운명은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했는데
흙수저 출신으로 반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공부할 공간이 없어 빌라 계단에서 랜턴 켜놓고 공부해서
명문대 합격한 친구가 갑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다든지
빚 갚으려 악착같이 잠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하던 사람이
빚 갚자마자 몹쓸 병 걸려서 인생 누려보지도 못하고 세상 떠난다든지
수 십년 노력도 정해진 운명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는걸 보게되니
순리대로 주어진대로 바운더리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사는게 최고로 여기게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