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고1 중간고사 시험기간.

당시에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 하나와 스터디카페(스카)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었음. 이 친구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군대 장교가 장래희망이라고 학교에 비비탄 총을 갖고다님.

일반 문방구 비비탄 총이 아니라 지 말로는 미국에서 직구한거고 한국 비비탄 속력 기준치도 안지킨거여서 ㅈㄴ 쎈거라 했었음.

물론 쌤들도 알고 있었고, 남고의 분위기+친구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아서(쏘기는 쏨) 쌤들도 크게 제지를 하진 않았음. 얘가 학교에만 총을 들고 다니는게 아니라 학원이나 스터디 카페에 갈 때도 총을 들고다님. 

얘랑 시험기간이여서 스터디 카페를 같이 갔음. 밤 12시 쯤에 힘들어서 쉴 겸 걔랑 같이 스카 옆에 있는 놀이터에 갔음. 머리 좀 식히려고.

이 새끼는 특수부대 수색하는 거 마냥 놀이터에서 경계태세 하면서 개지랄 했고 나는 그네 좀 타고 있었음.




 

당시 놀이터가 이런 식으로 생겼었는데, 얘가 갑자기 동그라미 친 부분(원통이라 하겠음)으로 와보라는 거임. 나는 시간도 늦었고 어두워서 안에 노숙자가 있나 정도의 생각을 했음.
 

얘가 갑자기 안에 총을 단발로 한 발 쏘는거임. 그러더니 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음. 난 진짜로 안에 노숙자가 있구나 정도의 생각을 했었음. 근데 얘가 갑자기 안에 연발로 갈기고 나보고 튀라는거임. 안에서는 총알이 원통에서 튀는 소리+사람의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좀 더 크게 들렸음. 그러고선 얘가 나보고 도망치라고 했었음. 도망치는 와중에도 얘는 계속 놀이터 쪽을 향해서 총을 쏘고, 거리가 좀 벌려졌을 때는 안에서 사람 1명이 나온 형체만 보였는데 그 형체를 향해서 얘가 계속 총을 쐈음.
 

인도 쪽으로 나오고 나서 내가 걔한테 왜 쐈냐고 물어보니, 걔가 안에서 남녀 커플이 섹스하고 있었댔음. 그래서 속으로 미친새낀가 생각하고, 다 쉬었으니까 스카로 다시 돌아가려 했음. 당시 병신 같았던게 별 생각 없이 도망친 경로로 다시 돌아왔었음.
 




 

길이 넓지는 않아서 내가 앞에 가고, 친구가 뒤에 가고 있었음. 아파트 입구 쪽으로 갔을 때, 어떤 형이 나를 붙잡더니, "아까 총 쏘고 도망가셨죠?"라고 물어봤음.

나는 개쫄아서 거짓말 할 생각도 못하고 "아니요 쟤가 했어요(뒤에 있는 친구를 가리키며)"라고 해버렸음. 그 형이 나랑 친구 둘 다 아파트 단지 안에 사람이 없는 곳으로 끌고가서

우리한테 담배 피냐고 물어보고, 자기 담배 한 대 물더니, ㅈㄴ 가오 잡으면서 "어디 학교냐?',"몇 살이냐", "부모님이 그렇게 살라고 가르쳤냐?","내 여친이 총에 ㅈㄴ 맞았다." 나한테는 "친구가 총 쏘는데 왜 안말렸냐" 같은 말을 했었음. 당시에 친구랑 나는 개쫄아서 죄송합니다만 ㅈㄴ 반복하고 다행히도 그 사람이 어느 정도만 혼내고 돌려보내줬음.

 

 

 

 

 

그 친구는 어떻게 됐냐면, 고3때 급식 먹으러 뛰어가다가 계단에서 넘어져서 허리 부러지고 신검 5급 받음. 신검 5급 받긴 했는데도, 재수해서 육사 가긴 갔더라.

가독성 씹창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