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3% 성장, 2026~2027년도 고속성장 예상…고용 및 투자 정체도 잠복

 

코끼리가 질주하고 있다. 나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오는 3월말로 끝나는 2025 회계연도의 GDP가 일본을 넘어서 세계 4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GDP 기준으로 경제규모 1위는 미국, 2위 중국. 3위 독일인데, 이런 추세로는 3년 내에 독일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선다는 것이다.
 

인도의 2025 회계연도 성장률은 7.3%, GDP 규모는 4조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5% 목표를 턱걸이했다. 2023년 중국 인구를 추월해 14억 인구대국이 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인도의 고도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6~2027 회계연도 연속으로 6.4%의 성장을 예상했다. 인도 정부의 목표는 더 높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2027 회계연도엔 6.8~7.2%르 잡았다. 과거 중국의 고도성장이 세계경제를 견인했지만 지금 인도경제가 세계를 리드하는 양상이다.
 

인도의 높은 성장세에 비해 물가는 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나라의 곳간도 든단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견실하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상태를 골디락스(Goldilocks)라고 한다.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가장 적절한 상태의 경제를 의미한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력과 인구조의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된다.
 

인도 경제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소비력으로 지목된다. 중산층의 왕성한 소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부과에도 경제를 강하게 버텨주고 있다. 돈을 벌면 중국인들은 저축을 하는데, 인도인들은 소비한다는 말이 있다.
 

두 번째는 청년 인구가 많다는 점이다. 10~26세 인구가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이 인구층이 대규모 경제계층으로 활동한다.
 

지난해 모디 내각이 소비세를 감면한 것도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 현지통화 루피가 미국 달러에 대해 지난해 5% 절하된 것도 수출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인도 뭄바이의 스카이라인

 

하지만 인도경제에 구조적인 복병이 잠복해 있다.
 

노동시장이 정체되어 있다. 인도 고용시장의 주력은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인데 인공지능(AI)의 도래는 이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지난해 인도 5대 iT기업에서 일자리 청출 순증가는 17명에 불과했다. AI 시대의 타격에 정면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일자리는 1990년대 이후 인도 중산층을 형성해온 원동력이었다. 이 분야의 일자리 중산층의 쇠락을 의미하며, 이는 소비에도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50% 관세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모디 내각은 EU와 FTA를 체결하며 수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충돌은 성장력 유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투자확대도 관건이다. 인도 기업들은 투자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외국인 투자로 국내기업의 투자부족을 메우는 형태다. 하지만 외국인의 인도투자는 ‘라이선스 라지’(Licence Raj)라 불리는 전통적인 규제에 발이 묶여 있다. 어떤 것은 1947년 독립 이후 유지되는 것도 있는데, 이런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인도 경제의 지속성장에 필수요건이로 꼽힌다.

 


<참고한 자료>

▶India bets on up to 7.2% growth next year, outpacing most major economies – CNBC 

▶Big challenges lurk behind India's world-beating growth - . BBC 

▶India overtakes Japan as 4th-largest economy, report says – DW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