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했나? "
" 누군가를 각별히 여기는 마음은 좋은 것이다. "
" 결국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하더라도. "
「 스노우 화이트는 사색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
「 별안간, 스노우 화이트의 양 볼에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 이것은... "
" 라푼젤이 읽으면 좋아할만한 글이겠군. "
「 ' 일부는 생략해도 괜찮을지도... ' 」
" 정중히 거절하겠다. "
" 인류학적 가치가 높은 방주 시대 이전의 문헌이다. "

" 나도 너와 같은 때가 있었다. "
" 무력하고, 연약했던 나를 자책하면서도 "
" 의지할 수 있었던 이들과 함께 했던 그 시절로... "
" 그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

" ...언니... "

" 한 없이 상냥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웠던 "
" 갓데스의 자랑, 진정한 승리의 여신 "

" 나는 죽어가는 언니를 무기력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
" ...한심하게도... 언니의 최후를 마주했던 내 기억조차 지킬 수 없었다. "
" 화가 난다.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
" 아무리 후회해도, 그리워해도,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 "
「 ' 어쩌면 기억이란 능력은 저주에 가까울지도 몰라. ' 」

" 그럴지도 모른다. "
" 지우지 못할 기억으로 말미암아 평생 고통받고, 괴로워한다. "
" 한편 그럴 권리조차 허락받지 못한 이들도 있다. "
「 ...... 」


" 네가 그녀의 옆에서 있었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
" 너 또한 그녀가 남긴 것들을 잊지 마라. "
" 다시는 만나지 못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다. "
「 스노우 화이트는 한동안 사색에 잠겼다. 」
「 나는 그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켜주기로 했다. 」

「 잠시 후 자리로 복귀했을 때,
순백의 기사는 애초 이곳에 없었던 사람처럼 어떠한 자취도 남기지 않고서 사라졌다. 」
「 책상 위에 있던 세 묶음의 전병, 」
「 내가 한 모금 마시고 두었을 터인 탄산수 한 병과 함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