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때도 공부는 좋아하는 과목만 했지 별 관심 없었고 등수나 점수에 목매고 친구끼리 경쟁하니마니 하는 8학군 감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
대신 취미 겸 재주가 하나 있었는데 친구들 얼굴을 캐릭터화 해서 그리는 거였음 .

좀 양키 스타일 만평마냥 얼굴 특징을 과장해서 개웃긴 병신으로 그려놓곤 했는데
그걸 애들 보여주면 존나 쪼갰는데 난 또 그거 보면서 쪼갬 .

(씨발련아ㅋㅋㅋㅋㅋㅋ)
하루는 어떤새끼가 그걸 수업중에 돌려보다가 뜬금포 터져서 그림 뺏기고 교무실로 호송당하고 나도 교무실 따라가서 앙망했는데

(저의 저작물을 좀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

(읔....엨..)

돌려지는건 니 손목이야 씨발련아

군대에서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상황걸려서 분위기 존나 빡셀 때였는데
관물대에서 뭘 꺼내다가 예전에 하나씩 그려놨던 소대원들 캐리커처가 나왔던 것이다 .
(펄ㅡ럭)

웃찾사에서 째훈째훈~하던 그 개그우먼이랑 똑같이 생긴 상병이 있었는데
본인도 보자마자 본인 그림인걸 알아보고 말았다 .
그 개빡센 분위기에서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본인이 빵터지는게 아니노 ?
원래 웃음이 많은 성격이지만 막 챙달았을때라
가오 이빠이 잡아야되는데 .

나도 웃참 3초간 했는데
그 상병이 얼굴까지 벌개져서 막 등짝 때리면서 웃길래
도저히 못참겠더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병 나부랭이임 .)

그 뒤로 친해져서 탁구 많이 쳤다 .
뭔가 내 능력으로 남을 웃게 할 수 있다는 것 .

내 그림을 보며 너무나 재밌어하던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더 웃음을 참기 힘들던 그 벅찬 행복감은
바로 어제 일인 것처럼 생생하다 .
하늘에 있는 노무쿤도
분명 그러할 것이라고 믿는다 .

ㅡ 끝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