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써 생각을 전하는 이유는 부모의 감정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에 의한 조종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아버지는 '화'를 통해, 어머니는 '울음'을 통해 저를 조종하려는 무의식적 기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 감정은 저에게 전염됩니다.  2. 저는 제가 변덕적이고 급발진하는 성향이 아버지를 보고 배운 것임을, 늘 무언가에 불안해하는 성향이 어머니를 보고 배운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3. 기대는 이해의 부재. 기대하겠다는 건 이해하길 포기하겠다는 뜻입니다. 제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항상 지키지 못 할 약속을 해온 것은 확실히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해두렵니다. 기대는 상대를 이해하길 그만두겠다는 선언이며 저를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 사람은 제 인생에 필요없습니다. 저는 사람이 두 종류로 나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던가, 그게 싫다면 관심을 접든가. 이해할 생각도 없으면서 관심은 많아서 저의 불가해한 행동에 대해 질책만 하는 그런 사람은 최악입니다.  4. '자신을 챙기는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건 가스라이팅입니다. 비행기에서도 위급 상황에서는 자신이 먼저 산소 마스크를 쓰고 그 다음 노약자나 아이에게 산소 마스크를 씌워주도록 되어있습니다. 나부터 잘 살아야 남을 챙기든 말든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거 가지고 이기적이라면서 왜 남을 안 챙기냐고 뭐라 하는 건, 죽고싶다는 사람보고 남 생각은 안 하냐고 타박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5. 불안과 걱정 말고 이해와 지지를 주세요. 그냥 제 이야기 진지하게 들어주고 제가 하는 거 지지해주는 직장 동료들이 훨씬 정서적으로 도움 됐습니다. 털어놓은 것도 가족한테보다 훨씬 많고요. 제가 부모를 싫어해서 무언가를 안 털어놓는 걸까요? 사람이 무언가를 숨긴다면, 그건 상대에게 무언가 털어놨을 때 좋았던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6. 관심은 많은데 이해는 못 하고 있다는 건, 한마디로 보고싶은 것만 보고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예를들어 어떤 아이가 레고를 좋아하는데 그 애가 만든 레고 작품에는 별 흥미없으면서 아이의 숙제에만 관심가지고 아이가 뭘 먹었는지에만 관심가지면 아이 입장에서는 이해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까요? 자신의 레고 작품을 봐줄 사람을 찾아 떠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