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시장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유상감자를 직접 활용하기보다는 '배당'과 '유동화 후 부채 상환'이라는 보다 정교한 기법을 혼합하여 엑시트(투자금 회수) 과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대법원 판례(2006도3814) 등에 비추어 볼 때 지분 100% 상황에서의 무리한 유상감자는 배임 논란을 부를 수 있어 다음과 같은 우회 경로를 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 부동산 매각 및 세일 앤 리스백 (핵심 현금 창출)
가장 먼저 사용한 기법은 전국 주요 홈플러스 매장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수조 원의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 원리: 홈플러스 리츠 등을 통해 매장을 매각하고 들어온 거액의 현금을 회사 금고에 채웁니다. 2026년 현재까지도 핵심 점포들의 매각 후 폐점 혹은 재개발 논의가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2. 중간배당 및 자본재구조화(Recap)
홈플러스는 유상감자 대신 '배당'을 주요 수단으로 썼습니다.
- 기법: 부동산 매각으로 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지분 100%를 가진 지주사(홈플러스홀딩스 등)에 배당합니다.
- 연쇄 상환: 홈플러스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지주사는 이 돈으로 대주주(MBK)가 인수를 위해 빌렸던 '인수금융' 대출금을 갚습니다. 실제로 DART 공시를 보면 수천억 원대 배당이 이루어진 사례가 확인됩니다.
3. 메리츠금융과의 대환대출 (리스크 전이)
최근 논란이 된 지점은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받은 1.3조 원 규모의 대출입니다.
- 의미: 기존의 인수금융 만기가 돌아오자 이를 갚기 위해 메리츠로부터 더 높은 금리로 새로 돈을 빌린 것입니다.
- 현 상황: 대주주는 일단 만기를 연장하며 시간을 벌었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메리츠가 담보권을 강하게 행사해 홈플러스를 '공중분해' 시키는 것을 막으려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엑시트의 완성 단계인가?
아직 100% 엑시트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 남은 단계: 대주주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투자 원금의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했거나 이자 부담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기업 자체를 매각(M&A)하거나 상장(IPO)시켜야 완전히 빠져나갈 수 있는데, 현재 홈플러스의 수익성이 악화되어 이 마지막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홈플러스는 "부동산 매각 → 법인 현금 확보 → 대주주에 고액 배당 → 인수 빚 상환"의 공식을 사용했습니다. 투자자님께서 분석하신 대로 '회사의 자산이 대주주의 부채 탕감에 쓰이는 구조'가 맞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는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약탈적 금융' 프레임이 정부의 압박과 검찰 수사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강압적 수사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시장에 팽배한 것입니다. 상세한 배당 내역은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최신 자료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