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비만치료제 PT 절반 가격

가성비·효율성에 중장년도 '솔깃'

 

 

 

해마다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꼽는 이들이 많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식단과 운동을 수단으로 삼지만, 올해에는 여기에 '주사'가 추가됐다.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대중화했기 때문이다. 

 

21일 연합뉴스는 비만치료제 등장으로 인해 양상이 바뀐 요즘 헬스장 실태를 취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스장에서 PT(퍼스널트레이닝) 받을 돈으로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주사를 맞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위고비로 6개월간 9㎏을 감량했다는 방송인 이모씨(28)는 헬스장에 등록해 놓고도 나가지 않았다. 이씨는 "주사를 맞으면 먹는 양이 줄어드는데, 그 상태에서 운동하면 어지럽고 힘들다"며 "의사 선생님도 오히려 식욕이 올라올 수 있으니 운동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3개월간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투약 중인 이모씨(58)의 사례도 비슷하다. 이씨는 "예전엔 굶고 하루 2시간씩 운동해도 3개월에 겨우 1~2㎏ 빠졌는데, 주사를 맞으니 하루에도 1~2㎏이 빠지더라"며 "지금은 헬스장을 아예 안 간다. 젊을 때야 몸으로 뺄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직격탄이 예상되는 곳은 다이어트 고객을 주 타깃으로 했던 헬스장들이다. 여성 전용 헬스장 직원 김모씨는 "치료제로 인한 이탈이 아예 없지 않아 새해 등록자가 떨어질까 고민"이라고 했다. 잠실동의 한 피트니스 직원 역시 "가정의학과 가서 약 처방 받겠다며 안 나온 회원이 있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