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t 대형 크레인 한화 거제조선소에 설치 예정
ZPMC "중장비 및 인프라 국제적 파트너십 확대"

한화오션이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진화중공업(ZPMC)으로부터 포털 크레인을 인도 받았다.

 

ZPM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국 한화해양조선소에 최첨단 포털 크레인 3대 중 첫 번째 크레인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크레인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며 "ZPMC의 지속적인 해외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ZPMC는 세계적인 중장비 제조 업체로, 2023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72.8%로 집계됐다. 미국 항만 내 크레인의 80%도 ZPMC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포털 크레인은 주로 조선소나 항만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고 옮기는 데 사용되는 초대형 크레인이다. '문(門, Portal)'의 모양을 닮아서 이름이 붙여졌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소 전경.[한화오션 제공]

 

이번에 ZPMC가 납품한 크레인은 레일 길이 12m, 베이스 폭 17m, 러핑 범위 20~72m로 제작됐다. 정격 인양 용량은 60톤이며, 작업 범위는 20~30m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ZPMC은 이 크레인에 △지능형 크레인 안전 시스템 △고급 하중 위치 조정 시스템 △향상된 운전자 접근성 등 독자적 기술을 포함했다.

 

먼저 '지능형 크레인 안전 시스템'은 핵심 충돌 방지 및 흔들림 방지 기능을 갖춘 종합 시스템으로, 포털 크레인 작동을 위한 첨단 자동화 기반 안전 제어 기능을 도입했다.

 

'고급 하중 위치 조정 시스템'은 선체 접안 시 수평 하중 이동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조선소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 부합한다. 

 

또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해 운전자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크레인은 통합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탑재한 최초의 ZPMC 수출용 포털 크레인 프로젝트이다.

 

ZPMC은 "포털 크레인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은 고급 항만 기계 분야에서 중국 제조업의 기술적 정교함과 혁신 역량을 강력하게 입증하는 사례"라며 "이러한 성과는 중장비 및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쳐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