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부터 3년간의 군법무관 시절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흠뻑 빠져 해남 땅끝마을 부터 강원도 사북 탄광촌까지 8만 킬로를 운전하며 답사를 다닌 시절이 있었다.
그의 "국토박물관" 컨셉에 국뽕이 가득차 양희은의
<천리길> 가사처럼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전국 곳곳을 누볐고 근무 부대가 부산이라 2년간 주말마다
유적지 답사를 하며 경주에 살다시피 했다.
환상이 깨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95년 검사 임관 후 여름휴가 때 일본 교토, 나라를 일주일간 여행하면서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다.
교토 니조조의 축성술, 나라 동대사와 호류지의 건축과 불상 등은 우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 수준이었고 정신승리로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속고 살았다는 생각, 우리 역사교육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에 역사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직접 발과 눈으로 확인하고자 틈날 때마다 해외로 달려갔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태국의 아유타야, 수코타이나
모로코 같은 곳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유학과 대사관 근무로 프랑스에서 3년간 근무하는
동안 유럽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느꼈던 부러움과
부끄러움의 실체는 분명하다.
우리는 너무 부족했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의
성공은 기적같은 위대한 성취라는 사실이다.
이제 조금 살만하다고 교만한 국뽕에 취해 정신 못차린다면 졸부 근성 가득한 3류 국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문재인은 가야사를 말하더니 이재명은 환단고기를 말한다. 별로 역사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고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가득한 분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사료도 부족한 고대사는 역사전문가의 손에 맡겨놓고
객관적 사료가 차고 넘치는 근대사, 조선망국사를 처절하게 공부하는게 국정을 책임진 국가지도자로서 먼저 할 일이다.
조선이 왜 망했겠나.
바로 이재명, 문재인 같은 무능한 왕들, 백성들의
삶이나 부국강병에 무심한 채 공리공론에 찌들어
당파 싸움으로 기득권만 지키려던 양반 사대부들 때문에 자멸한 것이다.
허황된 환단고기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읽고 또 읽으며 다시는 한스러운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하는게
어떤가.
..........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뜻이 좋고 아무 일도 아니하는 것을 공상이라 하고
말만 좋고 아무 일도 아니하는 것을 공론이라 하나니 공상과 공론은 나태한 자의 특징이외다.
그런데 공상과 공론은 조선 명사의 특징이외다.
이를 민족적으로 보더라도 조선민족은 적어도
과거 오백 년간은 공상과 공론의 민족이었습니다.
그 증거는 오백 년 민족생활에 아무 것도 남겨 놓은 것이 없음을 보아 알 것이외다.
과학을 남겼나, 부를 남겼나, 철학, 문학, 예술을
남겼나, 무슨 자랑될 만한 건축을 남겼나,
또 영토를 남겼나, 그네의 생활의 결과에는
남은 것이 하나도 없고, 오직 송충이 모양으로
산의 삼림을 말장 벗겨먹고, 하천의 물을 말끔
들이마시고, 탕자 모양으로 선대의 정신적,
물질적 유산을 다 팔아먹었을 뿐이외다.
의주에서 부산, 회령에서 목포에 이르는 동안의
벌거벗은 산, 마른 하천, 무너진 제방과 도로,
쓰러져가는 성루와 도회, 게딱지 같고 돼지우리
같은 가옥, 이것이 오백 년 나타한 생화의 산
증거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진실로 근대조선
오백년사는 민족적 사업의 기록이 아니요,
공상과 공론의 기록이외다.
저 이조 조선사의 주류인 당쟁도 또한 공상과
공론으로 된 것이니, 따라서 이조사에 나오는
인물은 대부분 공상과 공론의 인물들이외다.
그래서 그네의 명망은 그 이루어 놓은 사업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요, 그네의 언론과 문장으로
전할 뿐이외다.
만일 언론과 문장을 업으로 삼는 자라 하면,
언론, 문장만 세에 전하는 것이 마땅하지마는
일국의 재상이나 수령 방백(守令方伯)으로서
그렇다 하면 이는 진실로 괴변이외다.
심지어 임진(壬辰),병자지역(丙子之役) 같은
흥만이 유관한 대사건에도 당시의 당국자들은
군비나 산업에 노력하기보다 의리가 어떤 등,
어느 대장의 문벌이 어떤 등, 시가 어떤 둥 하여,
혹은 의주의 행재(行在), 혹은 남한(南漢)의
몽진(蒙塵)에 공상과 공론만 일삼았습니다.
진실로 근대조선사는 허위와 나태의 기록이외다.
과거에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조선인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보는 전등, 수도, 전신, 철도,
윤선(輪船), 도로, 학교 같은 것 중에 조선인이
손수 한 것이 무엇무엇입니까.
교육을 떠들고, 산업을 떠들지마는 교육기관 중에
조선인의 손으로 된 것이 삼사의 고등보통학교가
있을 뿐이요, 산업기관이라고 자본을 총합하여도
일천만원도 못 되는 구멍가게 같은 은행 몇 개가
있을 뿐이외다.
이것이 모두 공상과 공담뿐이요, 행함이 없는
까닭이니 조선인은 언제까지나 이 나태를 계속
하려는가요. 만일 분연히 이것을 버리지 아니하면
그 명운은 멸망밖에 없을 것이외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하기를 역(力)하자,
즉 역행하자, 누구나 한가지씩의 직업을 가지자.
그리하여 그 직업을 부지런히 하자 함으로 민족
개조의 근본칙(根本則)을 삼아야 합니다.
이에 나는 우리가 무실과 역행으로써 민족개조의
근본칙을 삼을 것을 말하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새로 개조하려는 민족성의 근본을 실과 행에 두자
함이외다. 그 밖에 모든 도덕은 이 실과 행에
기초하여 건설될 것입니다.
...
지도자라 하면 국가면 원수, 회면 회장 같은 것이니, 지도자를 잘 택하는 것과 택한 지도자에게 잘 순종
하는 것은 진실로 단체생활에 극히 중요한 것이니,
지도자를 바로 택할 줄 모르는 민중도 단체생활에
성공할 자격이 없는 동시에 지도자의 지도에 순종할 줄 모르는 민중도 단체생활에 성공할 자격이 없는
것이외다. 데모크라시란 지도자 없는 생활이란 말이 아니라, 지도자를 민의로 택하는 생활이란 뜻이외다.
그런데 우리 사람은 위에 말한 것과 같은 단체
생활의 도덕이 없습니다. 길게 설명하지 아니하더
라도 우리가 보는 무슨 회, 무슨 회 하는 단체들이
되어가는 모양으로 보아 알 것이외다.
...
또 우리 민족의 성질은 열악합니다(근본성은 어찌
되었든지 현상으로는). 그러므로 이러한 민족의
장래는 오ᆢ직 쇠퇴 또 쇠퇴로 점점 떨어져가다가
마침내 멸망에 빠질 길이 있을 뿐이니 결코 일점의
낙관도 허할 여지가 없습니다.
나는 생각하기를 삼십 년만 이대로 내버려 두면
지금보다 배 이상의 피폐에 달하여 그야말로
다시 일어날 여지가 없이 되리라 합니다. 만일
내 말이 교격(驕激)하다 하거든 지나간 삼십 년을
돌아보시오!
얼마나 더 성질이 부패하였나, 기강이 해이하였나,
부가 줄었나, 자신이 없어졌나. 오직 조금 진보한
것은 신지식이어니와 지식은 무기와 같아서 우수한 자에게는 복이 되고 열악한 자에게는 화가 되는
것이라, 이 소득으로 족히 소실(所失)의 십의 일도
채우기 어려울 것이외다.
그러면 이것을 구제할 길은 무엇인가. 오직 민족
개조가 있을 뿐이니 곧 본론에 주장한 바외다.
... 최후에 한 가지 미리 변명할 것은 이 개조운동은
정치적이나 종교적의 어느 주의와도 상관이 없다
함이니, 곧 자본주의, 사회주의, 제국주의, 민주주의, 또는 독립주의, 자치주의, 동화주의, 어느 것에나
속한 것이 아니외다.
개조의 성질이 오직 민족성과 민족생활에만 한하
였고, 또 목적하는 사업이 상술한 바와 같이 덕체지
(德體知) 삼육의 교육적 사업의 범위에 한한 것인즉 아무 정치적 색채가 있을 리가 만무하고, 또 있어서는 안될 것이외다.
<개벽> 1922년 5월호
일본과 미국 사이의 태평양 전쟁 물량전을 알고 나서 만주의 독립운동은 순 구라 마적질에 해당된다는 걸 알았다. 경제적기반이 뒷받침 없는 환경에서의 독립 운동은 지금의 팔레스타인들이 거의 태러수준 아니면 저항을 할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
그런 면에서 미국을 움직인 이승만의 업적은 비교불가인데 친일파 프레임으로 매장.
<채수호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