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스마트폰 S26 앞세워 2억4천만대 판매 예상
모바일 사업 제2 전성기 기대 … 메모리와 시너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벚꽃이 피어 있다. [김호영 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1/04/0005584546_001_20251104225309269.jpg?type=w860)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벚꽃이 피어 있다. [김호영 기자]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폰과 폴더블폰을 ‘쌍두마차’로 앞세워 내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4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연간 전망 2025’에 따르면 스마트폰사업부는 내년에 130조원 매출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또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약 2억4000만대로, 태블릿 판매량은 약 2700만대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MX사업부 연간 매출은 907억달러로 예상된다. 907억달러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130조원에 달한다.
MX사업부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6’을 연간 350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갤럭시 S25 출시 이후 반년간 판매량을 2200만대로 추정했는데, 이번 S26은 2400만대로 더 높여 잡았다.
특히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높게 잡아 내년 7월 출시될 폴드와 플립 제품을 합쳐 연간 5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폴더블폰을 니치(틈새) 제품이 아닌 플래그십 제품으로 보고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전성기 이후 박스권에 갇혔던 MX사업부가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2013년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출이 100조원대로 내려앉으며 정체 상태였다. 하지만 내년 130조원을 기록한다면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여주게 된다.
다만 130조원 목표에는 원화값 약세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에 성장이 지속되려면 갤럭시 S26이나 폴더블 스마트폰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어야 한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8조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인 4분기에 매출에서 선방하면 올해도 연 120조원 매출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네트워크사업부를 포함해 3분기 기준 누적 11조원을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랫동안 정체 상태였던 MX사업부의 부활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부품 사업과 세트 사업이 서로 보완하는 삼성전자의 선순환 구조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