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이란 대도시와 그 인접지역을 포함하는 지역권을 말한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권을 메가시티라고 부른다. 

일본인 친구가 서울이 도쿄이고 부산이 오사카냐고 물었다. 나는 서울은 도쿄급이 맞지만 부산은 오사카급이 아니라고 답했다. 서울, 도쿄, 오사카는 모두 메가시티이지만 부산은 지방도시이기 때문이다. 

아래 인구자료를 보면 체급차이를 느낄 수 있다.

- 한국 대도시권 인구
1. 서울: 2600만
2. 부산: 400만
3. 대구: 350만

- 일본 대도시권 인구
1. 도쿄: 3500만
2. 오사카: 1900만
3. 나고야: 1000만


일본은 독자적인 경제권을 가져서 서로 경쟁하는 메가시티가 3개 존재하지만, 한국은 서울 1개 밖에 없다. 일본의 국토면적이 한국보다 약 4배 넓고 인구는 2.4배 많기 때문이다. 인구 6천만명대인 영국과 프랑스도 메가시티는 런던, 파리 등 1개 밖에 없다.

일본의 오사카와 나고야는 미주노선, 유럽노선이 연결되어 있는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어서 독자적인 경제권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인천국제공항 1개 밖에 없어서 전국이 서울 대도시권 경제권에 종속되어 있는 상황이다. 


부산은 원래 대도시가 세워질 수 없는 곳이다. 산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내내 부산 인구는 수천명이었고 일제시대인 1914년에도 인구가 2만명에 불과했다. 일제시대때 조선과 일본을 연결하는 현해탄의 항구도시로 성장하였고, 이후 6.25전쟁때 임시수도가 되고 피난민이 몰리면서 갑자기 성장한 도시이다. 원래 인구 100만명이상 거주할 수 없는 곳인데 300만명이나 거주하여 교통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반면에 오사카는 평지면적이 엄청나게 넓다. 수륙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중세시대부터 수십만의 인구가 거주하여 일본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한 곳이다. 이때문에 오사카는 부산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체급이 크다. 

부산은 산에 갇혀있는 곳이라서 도시확장이 불가능하다. 낙동강 삼각주가 있지만 지반이 연약해서 고층빌딩을 세울수 없고 지하철도 건설할 수 때문이다. 명지신도시는 현재 지반침하문제가 심각하다. 







 

낙동강 삼각주는 흙과 모래가 쌓여서 형성된 곳이라서 지반이 약하다. 이때문에 농경지 또는 공항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곳이다. 이곳으로의 도시확장은 불가능하다. 고층빌딩을 건설하면 무게로 인해 땅이 내려앉고 지하철을 건설하려고 하면 천장이 무너져 내린다. 낙동강 하저터널은 붕괴된지 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연약지반으로 인한 붕괴우려로 개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






평지면적과 지반을 보면 대구가 부산보다 도시발전에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대구는 항구가 먼 내륙지역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중간지점인 밀양에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서로 협력했다면 경제가 발전했을텐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사람들의 성품문제이다. 성격이 차분해야 장기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