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前 통일교 행사 온 펜스, 尹뿐 아니라 위성락·김현종도 만났다
특검, 통일교·국힘 유착 정황으로
'통일교가 尹·펜스 만남 주선' 주장
조선일보 2025.12.09.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캠프 측 인사들도 참석해 펜스 전 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
왼쪽은 김현종 당시 국제통상특보단장, 오른쪽은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이다./뉴스1·페이스북 캡처
20대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둔 2022년 2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통일교가 개최한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장을 찾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났다.
민중기 특검은 이 만남을 통일교가 주선했고, 이는 통일교와 국민의힘의 유착을 뒷받침하는 정황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인사들도 이 행사를 계기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의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는 2022년 2월 13일 서울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열렸다.
당시 행사에는 펜스 전 부통령이 초청됐다.
이 기회에 이재명 후보 캠프의 위성락(현 국가안보실장) 실용외교위원장과 김현종 국제통상특보단장이 호텔을 찾아
펜스 전 부통령과 환담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김 단장은 당시 페이스북에 펜스 전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이재명 캠프 특보단장으로서 (펜스와) 환담을 나누었다”며
“펜스 전 부통령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재명 후보는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윤 후보도 이 호텔에서 만났다.
펜스 전 부통령은 윤 후보와도 사진을 함께 찍었는데, 이 후보 캠프 인사들과 촬영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붉은 넥타이에 남색 정장 차림이었다.
당시 이 행사 공동실행위원장을 맡았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통일교 고위 인사에게 이 후보 측 인사와 행사 참석을 조율한 듯한 취지로 말했다.
민중기 특검팀이 법원에 제출한 관련 녹취록을 보면 윤씨는 “이재명 쪽도 김현종 그 사람 통해 가지고 어프로치(접근) 왔는데
다행히 만나지는 않았다”며 “양쪽 다 우리가 어디 한쪽을 밀었다고 느껴지지 않고, 신세를 지게끔 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씨가 당시까지는 두 후보 측과 등거리를 유지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행사를 기점으로 통일교는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고 특검은 의심한다.
특검에 따르면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그해 3월 2일 ‘참부모님 특별 집회’를 열어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통일교 고위 간부
약 120명에게 밝혔다고 한다.
20대 대선은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3월 9일에 치러졌고 윤 후보가 당선됐다. 민
중기 특검은 지난 8월 윤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통일교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와
펜스 전 부통령의 만남을 주선해 미국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식으로 대선을 도왔다”고 했다.
그러나 한 총재는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윤씨가 일을 주도해 놓고 자기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씨 주장의 진위는 아직 법원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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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사회부 법조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