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고어는 왼손으로 2인자의 뒷머리털을 잡아 당기려했다.
그러나 빡빡 깎은 반삭발이라 잡을 머리가 없었다.
2인자는 굳히기를 들어갈려다, 고어가 좌우 주먹으로 머리통을 옆올려치기로 때려오자 주먹질을 갈겼다.
쾅,콰닫,콰앙,쾅,!!
순식간에 진표범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됬을만큼, 폭력배의 주먹은 냉정하고 간일하게 사로투소로만 죽을 일 있는 부위에만 주먹세계의 프로답게 갈겨졌다.
"신밣.. 샏기 사람 패죽이게 하네. 숨도 안찬다. 아색기야. 지독하다고 강한 사람 다 죽이는거 아니다. 이 자식 배째라고 싸우네. 깜에 왔다고 이러는거냐?"
그리고 2인자는 갑자기 코에서 피가 주륵 흘렀다.
"아, 머리가 어지럽네. 어라, 크은 형님 머가리가 이사앙합니-다.."
툴썩.
진표범이 '권기'를 실어 날린 주먹에 뒤늦게 충격이 찾아와 뇌신경 파공효과로 2인자는 갑자기 쓰러졌다.
이미 진표범은 안면이 다치고 피투성이가 되고 뒷통수까지 반동이 일만큼 바닥에 짓이겨져 때리지는 못하고 발렸다싶은 상황이었지만, 마이클 고어는 '후유증'을 일으키는 '권'이 있었다.
다 쓰러지니, 됬다싶으니 왠 얍삽빠른 노인네 하나가 와서 진표범을 부축했다.
"아이고 동생, 괜찮은교? 일단 내가 일찐 동생이요. 그래도 괜찮지?"
쭈물럭, 쭈물럭-.
진표범의 팔다리를 안마하며 근육을 풀어주고 그 편에 붙은 한 잽싼 노죄수를 보고, 다들 그때까지 공포통치를 하던 '버라고니파' 1인자를 버리고 마이클 고어 편에 붙었다.
중간 지대의 킬러 1명과 죄수 2명은 그저 가만 앉아 있었고.
1인자는 은근히 열받았는지 계속 벽을 발로 차댔다.
"아, 거 그만좀 하소."
중간지대의 죄수 1명 폭행치사죄로 들어온 31세 '김범환'의 말에 나이가 있는 1인자는 그만 말이 막히고 기가 죽어버렸다.
그리고 다른사람들과 함께하는 밤을 진표범은 오랜만에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진표범이 다시 일어나게 됬을때 즈음, 시계는 없었고 넓은 방의 죄수들은 자신의 옆에서 잠들거나 누워앉아있고, 벽에 기대있었다.
그리고 간수가 아침에 지나가다 피투성이인걸 보고는, "아, 절마들 또 한판했네."
하고는 바닥을 닦게 시키곤 지나갔다.
전날 밤 싸움이 있었지만, 2인자와 그의 꼴을 본 사람들은 별말을 안했고 1인자는 2인자가 맛이 간 걸보고 고개를 푹 숙였다.
젊은시절 날라다녔던 '한명훈'이지만, 방송국 미인 기상캐스터를 꼬시다 카사노바 '문재월'에게 부랋이 끊어지고 나서 기백을 못피는데, 그래도 제자 키우는 솜씨는 여전했다.
그러나 2인자는 옛으로 치자면 질 수가 없는 강력체육인인데,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 싶어 한숨이 막막했다.
그리고 한참 더 기다리자 진표범도 구치소를 나갈 시간이 되었다.
마이클 고어는 나가는 김에 사죄하며, 자신에게 맞은 이들에게 사과했다.
"어제는 미안했습니다. 어르신들. 잘 지내시고 건강하시요."
그러자 2인자와 '칠룡각'이라 문신한 죄수가 머쓱해하며 대답했다.
"예., 예? 아 괘않습니다. 동생도 나가서 잘사이소. 알고보니 초단기수였네."
"다음번에 만나면 안덤빕니다. 큭큭."
그럴만큼 진표범의 미소는 아름다웠고, 싸움패사이의 서열은 둘째고 예쁘게 처리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1인자 한명훈은 생각이 달랐다.
'저 샬롬의 색기, 내가 어떻게 조져봐야겠어.'
그래서 선한 얼굴로 물었다.
"젊은이, 이름이 뭐고 하는일이 뭔고?"
그러자 진표범은 잠깐 생각을 지나곤 현재 신분대로 알려주었다. 어차피 가짜 이름을 말해야겠지.
"미군입니다. 대략 마이클이라고 하시면 아실겁니다. 고어라고도 하고요. 현 직위는 상병.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자 한명훈이 말했다.
"다음에 우리 스타벅스에 와서 슈크림 라떼 한잔 하게. 부산시 스타벅스는 다 우리거야."
그러자 고어는,
"실례,"
하고는 간수와 같이 구치소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