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아마 미시령을 넘어서 갔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미시령 넘을때 눈이 허리까지 차더라

그때 내가 첨병인지 염병인지 선두 였었는데

길이 없으니 개시발 혼자 눈밭 다 해집고 나가야 했음

얼마나 추운지 잠깐 휴식하면 담배피는 사이 전투화가 얼어버림 ㄷㄷ

그리고 민통선 근처까지 가서 이제 텐트칠라고 땅을 까는데 땅이 얼어서 삽이 안박힘 ㅋㅋ

어찌저찌 산중터에서 텐트치고 안에다 온도계 달고 자는데

실내온도가 영하 18도 시발 ㅋㅋㅋ

어떻게 살아서 전역했는지 진짜 놀라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