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가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될거라곤 생각 못함ㅋㅋ
뭐라도 적어야 마음이 풀릴거 같아서 찾아 옴...

일단 제목 대로 수도권에 누구나 들으면 알법한 직장 다님. 
참고로 95년생 유부녀....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3살 연상 남편 만나서 결혼하고 딸 낳아서 잘 살고 있음.
육아도 집안일도 남편 내조도 열심히 함....

문제는 여섯달 전 회사에 45살 남직원 입사함(아내의 바람으로 인해 돌싱) 나이많은 아저씨라 무시했는데 성만 다르고 이름이 똑같았음(이름이 약간 중성 느낌)
탕비실에서 우연히 만나서 간단하게 인사를 했는데 "저랑 이름이 같으시네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말 걸음.
사실 겹치는 업무가 없음. 그냥 얼버무리면서 인사하고 넘어갔는데 향수 냄새, 목소리, 미소가 호감이였음.

그러다 팀원이 우연히 그 남직원 아저씨랑 친해짐. 덩달아 나도 점심시간에 카페 가게되는 사이가 됨. 남2, 여2
성격이 되게 호탕하고 좋음, 말도 잘 통함. 듣기로는 일도 잘한다고 함. 

하루는 점심시간에 팀원이랑 둘이 카페가려고 나왔는데 그 아저씨가 혼자 있어서 "오늘은 카페 안가시나봐요?"라고 하니깐 "@@씨랑 카페가려고 기다렸는데요?" 이러는데 마음을 망치로 맞는 듯한 느낌 받음... 그 후로 왠지 더 마음이 가고 생각이 나게 되었음. 사실 말이 그렇지 좋아하게 됨.

위에서 말했던 4명이랑 항상 점심을 같이 먹고 카페도 가고 진짜 이상하게 우리팀 회식에 그 아저씨도 껴서(우리팀 팀장님이랑 친하게 됨) 같이 먹게되는데 술자리에서도 매너 있고 적당한 선을 지킴. 점점 빠지게 되었음....집에서도 그 아저씨 생각, 출근해서도 괜히 한번 그 부서 얼쩡거리고,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퇴근하고 정문에서 괜히 얼쩡거리고 

문제는 한달 전에 터짐. 고작 6개월 근무했는데 해외영업부로 발령남. 사실 경영지원팀으로 입사했는데 유학파, 타회사 해외담당 부서에 12년 가량 있어서 그걸 인정 받아서 발령남.(이런거 보면 진짜 이상한 회사임) 회사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함. 거의 역사를 쓰고 가게된거라 축하해야하는데 마음은 괴로움. 해외영업부는 거의 다른 회사라고 보면되서 앞으로 만날 일 없음.

물론 남편도 너무 사랑하지만 4년 결혼생활이 마냥 행복하지 않았음. 그 아저씨랑 이야기하고 회사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 행복했을 정도로 좋았음. 근데 무서운게 뭔지 알아? 마음이 가니깐 몸도 가게 되더라고 아저씨 운동하는 사진(헬스, 수영 매니아임)보니깐 남편이 만족시켜 주지 못한 부분이 부글 부글 끓어오르더라고 그 아저씨 생각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위도 해봤는데 진짜 너무 좋더라 

아저씨도 어머니, 아버지가 애를 봐주셔서 집, 회사 밖에 모르는 남자인데 여자를 만나본지 오래되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랑 좋은 시간 보낼때도 그 아저씨랑 하는 생각을 아니깐 더 흥분되더라고 

진짜 미친년인거 아는데 이렇게 쓰지 않으면 내가 미쳐버릴거 같아서 두서 없이 몇자 적어봤어. 12월 말까지 근무인데 그 전에 진짜 선넘고 싶은데 넘었다가는 인생이 나가리될거 같은데 이런 사람은 다시 못 만날거 같고 그 웃음, 향기, 목소리 모두 너무 그립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