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홀시 베스트 대위
미해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소속 급강하폭격기 VB-6편대 비행대장으로
딱 두번의 실전을 치른 이후 비행대장에서 퇴임했는데
그중 한번이 그 유명한 "미드웨이 해전"임
미드웨이 해전 당시 급강하폭격기 비행대대 총지휘관인 웨이드 맥클러스키 소령은
귀환할 연료가 부족해지기 직전까지 수색했지만 일본항공모함을 찾는데 실패했는데
연료부족으로 인해 기상상황이 악화되면 연료의 급격한 소모로 인한 불시착할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각오하고 좀 더 찾아보고 가자는 도박수를 던졌는데
맥클러스키 소령의 도박수는 성공해서 일본 항공모함을 찾는데 성공함

이후 휘하 부대에게 총공격 명령을 내리고 자기는 선두에 있던
일본 항공모함인 "카가"를 공격했는데
본래 지휘관의 편대는 최후방의 적을 공격해야 하는데
최선두 적인 카가를 공격한거 때문에
휘하 급강하폭격기들 전체가 카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는 맥클러스키 소령의 엄연한 실수임

이에 뭔가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리처드 베스트 대위는
자기 휘하 편대를 데리고 일본 항공모함인 "아카기"를 공격했고
여기서 베스트 대위 혼자 유일하게 명중탄을 기록함
근데 하필 그 명중탄이 있던 위치가 항공모함의 함재기 운반용 엘리베이터였고
함재기 엘리베이터를 관통한 폭탄이 함재기 격납고에서 폭발하면서
거기서 출격 대기중이였던 B5N뇌격기에 달린 어뢰가 폭발로 인해 연쇄적으로 유폭해버렸고
이로 인해 아카기는 불바다가 되버리면서 침몰하게 됨
이후 베스트 대위는 귀환 후 연료 및 폭탄을 채워넣어 2차 공격에 나섰는데
하필 여기서 베스트 대위가 탑승한 폭격기의 산소탱크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됨
보통 이렇게 되면 귀환해서 치료를 받는게 맞지만
베스트 대위는
"지금 자기가 귀환해서 치료를 받으면 일본해군을 공격할 화력이 감소할테고, 이러면 침몰했을 배도 살아서 돌아갈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며 필사의 각오를 다지고
그야말로 비행 내내 피를 토하면서 일본해군을 공격을 속행함

이후 그는 히류에 폭격을 해서 마찬가지로 명중탄을 기록했고
(아카기 때와 달리 히류는 베스트 대위 포함 총 4발 명중함)
결국 아카기와 마찬가지로 불바다가 된 히류는 침몰함
이후 모함으로 귀환한 베스트 대위는 폭격기에서 내리자마자
피를 토하면서 쓰려졌고
폐손상 및 이로 인한 결핵에 감염되서 다시는 조종간을 잡지 못하게 됨
근데 그거 빼고는 멀쩡히 잘살다가
2001년에 향년 91세로 숨을 거둠
2001년 당시 해군중장인 윌리엄 하우저가 베스트 대위에게 명예훈장을 줘야한다고 건의했는데
당시 대통령인 공화당 소속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반려함 ㅅ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