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 연말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차세대 아틀라스와 내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인 로보틱스 로드맵과 범용인공지능(AGI) 로봇 하드웨어 통합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전 CTO인 에런 손더스가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을 통해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의 로봇공학 그룹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손더스는 '아틀라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년 넘게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하며 유압식 '아틀라스'부터 전자식 아틀라스까지 전환 과정 전부를 총괄했다. 아틀라스는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현대차가 추진해온 휴머노이드 사업은 AGI 뇌와 로봇의 몸을 완벽히 결합하는 게 핵심인데 이 과정에 손더스가 사실상 유일하게 공정 전체를 설계 및 검증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손더스의 보스톤 다이내믹스 퇴사와 구글 딥마인드 입사의 시기다. 현대차는 올해 말 실제 공정과정에서 아틀라스가 작업하는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었다. 내년에는 양산체계를 정비해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은 상황이다. 여기에 맞춰 내년 CES에서 로봇틱스 성과를 대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8월 미국에 로봇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를 결정한 50억달러 중 일부를 투입해 연간 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로봇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틀라스의 '뇌·몸 결합' 과정을 총괄하던 손더스가 빠지면서 계획 전반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확보해 AI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상황에서 그룹 로봇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던 최고 기술 책임자가 빠지면서 '피지컬 AI'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