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미주국장, 상하이 수입박람회 연설서 언급
[미국 대두 수확 (로이터=연합뉴스)]

미중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세협상 이행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 고위당국자가 자국 기업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장려할 것이며 가격·품질 등 조건이 좋으면 거래가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차오 상무부 미주·대양주사장(司長·국장)은 어제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 연설에서 "조정된 관세와 관련해 중국은 기업들이 시장 원칙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천 사장은 "가격이 경쟁력 있고 품질이 좋으며 공급이 충분하다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수출업체·농부들과 많은 거래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중국이 대두에 "엄청난"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중이 지난 4월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관세전쟁'을 벌인 이후 올가을 수확 미국산 대두 주문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직후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했습니다.

이어 지난 5일 미국산 대두·밀·옥수수·면화·닭고기·돼지고기·수산물 등에 적용했던 10∼15% 추가 관세 부과를 10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관세는 미국이 지난 2∼3월 합성마약인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20%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였는데 미중 합의로 미국이 '펜타닐 관세'를 10일부터 10%로 내리기로 하면서 중국도 관세율을 낮췄습니다.

식용유나 가축 사료용 대두 수요가 많은 중국은 보통 매년 미국에서 나는 대두의 25%가량을 구매하고, 중국의 연간 대두 수입량 가운데 약 14%는 미국산 입니다.

이번 CIIE에 참가한 스콧 개프너 미국 대두수출위원회 사무국장은 중국 인구 감소 우려에도 미국 대두 농가들이 중국 시장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