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21호를 실은 운반로켓이 지난 31일 밤(현지시각)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AP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6개월 동안 머물며 생쥐를 키우는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21호를 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1일 밤 11시46분(한국시간 11월1일 0시44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1호를 창정(長征) 2호 에프야오(F遙)-21 운반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선저우 21호는 발사 뒤 약 3시간30분 만에 톈궁에 도킹을 성공해 중국 자체 최단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선저우 21호에는 장루(張陸), 우페이(武飛), 장훙장(張洪章) 등 남성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지휘관인 장루는 선저우 15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고, 2년 만에 톈궁으로 복귀했다. 우페이는 국유 우주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엔지니어, 장훙장은 중국과학원 다롄화학물리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둘 다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우페이는 32살로 중국 최연소 우주인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선저우 20호 승무원과 교대해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 동안 머물며 27개 우주 과학·응용 실험과 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선저우 21호는 생쥐를 싣고 가서 중국의 첫 포유류 우주 사육 실험을 수행한다. 중국과학원 전문가들은 생쥐 300마리로 적응 훈련 등을 해서 최종 후보 48마리를 추렸으며, 발사 전날 암컷과 수컷 두 마리씩 네 마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저우 21호 승무원들은 이 생쥐들을 이용해서 무중력·밀폐 등 우주공간 조건이 쥐의 행동 패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점 연구하게 된다. 생쥐들은 추후 지구로 귀환해 스트레스 반응 등 추가 연구에 활용된다. 비행사들은 우주 유영 활동과 화물 출납, 우주 잔해 보호장비 설치 등 임무를 수행하며 중국 학생들을 위한 과학 교육과 공익 활동, 우주 탑재 시험 등도 할 계획이다. 임무를 마치면 후속 선저우 22호와 교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