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쯤에 군대 제대하고 알바로 1년 정도 

물류창고 경비했는데

그때 노인들도 경비로 있었다.

 

근데 그때 월급이 160인가 그랬는데

구내식당 있어서 월 12만원 내면 점심, 저녁 다 먹음.

근데 노인들 그거 내기 싫다고 안 먹고 라면 끓여먹더라.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구내식당 끝나고 나면 꼭 가서 남는 반찬 좀 달라고...

몇 번 그러다가 영양사가 열받아서 경비용역회사에 공문 보냄.

거지 짓거리 하지 말라고.

본사에서 사람 내려오고 노인 몇 명 경고 먹고 감봉당함.

 

이후 노인들 라면 먹을 때마다 그 얘기,

좆만한 년이 어른을 몰라본다느니, 매정하다느니

김치 없으니까 라면이 안 넘어간다느니

궁시렁궁시렁...아니 이게 말이 되냐고?

그러면서도 실제로 영양사 보이면 찍소리도 못하고 인사함.

밑보이면 좆된다는 거 본능적으로 아는 거지.

 

이후 아, 나는 늙어서 최소 저런 거지는 안 돼야지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