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사회평균인들은 알지도 못했던 두 글자가 유행한 적 있다.
"벌구"
전라도 폭동 유공자 출신이자 사기꾼 창남 새끼인 한 전라도 깽깽이를 두고 그들 간에 부르던 이름 "벌구"가 청문회이며 국정조사가 한창일 때 인구에 돌기 시작했다. 다들 기억할 게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고 다시 오늘을 봐도 그때 그 전라도 깽깽이못지않게 이 사회 자체가 "벌구"인가 싶다.
부정을 척결한다며 태연히 외치는 새끼들을 조금만 살펴봐도 누구보다 전라도식 부동산 투기를 일삼았고 실제 지금 보유한 갭투자 부동산이며 동산까지 합치면 평균 50억대의 자산가들..... 죽어라 일을 하거나 그들이 자랑하는 그 공직에서 평생을 바쳤다해도 도둑질 하지 않고서는 가질 수 없는 돈이다.
이뿐만인가 피는 못속인다고 과거 전라도 조선에서 맹활약했던 그 핏줄들은 2025년에도 나라를 팔고 민족을 파는 데 열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으니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인 전라도 세상이지.
지난 성웅 기일에 비에 조금 젖었건만 어찌나 약하고 못난 놈이 됐는지 고뿔 든 황소처럼 의지에 없던 미성음을 막기 위해 소매를 입에 자연스럽게 연실 붙여되기 시작했다. 하늘이 있으니 그날 서러운 빗방울 내렸고 이제 순백의 길만 걸어오셨던 호국영령들 위한 순백색 눈꽃 소복소복 쌓일 때가 됐나보다.
모른 척하면 될 것을.... 눈만 뜨면 왜 그렇게 아프고 시린지 당장 입에 풀칠 할 것이나 걱정해야할 주제에 오늘도 당신들 잠든 그 자리에 들러 머리 조아리며 부탁했다.
" 내 걱정 하지는 마소. 그저 지장보살 님께서 시키셨던 대로 밝은 불빛만 따라다니소..." " 끼니 꼭 챙겨 드셔야합니다. "
뭐가 그리 속상하느냐 누가 묻기에 억지로 미소 만들어주고 총총 걸음으로 걸어 오랜 기억 담고 있는 골목길 들어가 해가 지기 전에 털썩 앉아 물 한 모금 들이키고 아주매가 묻기도 전에 "수제비는 여기가 제일 맛있습니다...."
눈치 빠른 아주매가 이런저런 하고 싶으신 말씀 다하다가 못난 놈의 휴대폰 커다란 액정에 자리잡은 그 분 사진을 흘깃 보시더니 "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인기라..." " 박근혜 대통령만 안 됐지.... 세상이 미쳐 그 난리를 치더니...." 또 말을 이으셨다.
듣고 싶었던 음성은 아니었지만 유미코 상이 내가 울보가 되려할 때면 너스레 해주시던 것이 떠올라 아주매가 주방을 비우시며 따끈한 국물 기대하라는 말 남기시고 등보여주시는 것이 어찌나 고맙던지..... 주방으로 다시 돌아오시기 전에 얼른 눈물을 닦았다.

이 시월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음 시월에도 우리 한국인들 그저 이 나라가 참 가난했지만 우리 모두 하나였으며
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이 누구도 없었던 그날을 회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빈자리를 채워줄 이도 없기에 점점 더 파란 하늘 통해 운좋게 쬘 수 있는 태양이 보다 눈부셔 세상 사람 이제 없다 느끼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 하나였음을 못난 나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_ 벌구들이 사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형벌이고 지옥이었으나 그때마다 초개처럼 조국과 이웃위해 목숨 던진 이들이 잠든 자리를 홀로 ...때로는 미래를 걱정하는 아이와 함께 거닐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축복이고 행복이었다. 그 놈이 그 놈이고 그 년이 그 년인 세상이라지만 내 흐린 눈빛에 기억된 태극기 그들이며 끝까지 조국의 영광을 국민 향해 주문하셨던 각하 부녀의 삶은 이 세상 사람들이 이해 안 해줄 특이하고 행복한 기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