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내가 고딩때의 일이다

할머니가 아파서 꽤 큰 병원에 입원하신적이 있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었는데 한 4미터쯤 거리에

어떤 할아버지 환자가 있었다

 

그 할아버지는 목에 계속 가래가 생겼었다

그래서 숨을 못 쉬는 문제가 있었던것 같았다

 

간호사누나들이 호스를 넣어서 가래를 빼내는 뭐 그런걸 했었지

빼기 전에는 상당히 힘들어 하는게 보였는데

빼고나서 그 할아버지의 표정이 이제 좀 살겠다 하는 표정이었지

 

그리고 그때는 새벽 어두운 시간이었는데

그 할아버지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윗쪽으로 돌려

창밖을 바라봤어

 

그때 창밖에는 어두워서 깜깜했고

달빛만 보였지

 

나는 그 할아버지를 보면서 

저 할아버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그 할아버지는 코에다 꽂는 그 산소마스크 같은거

그걸 꽂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안락사를 시켜주는게

진정 그 할아버지를 위한 길이 아니었을까 한다

 

목에 가래는 계속 생기고 간호사들이 와서 가래를 빼주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숨을 못 쉬는 고통이 심하고 

한번 빼고 오랫동안 안빼는게 아니라 몇십분 있으면

다시 가래가 차는것 같은데

 

저상황이면 살아있는 그  자체가 고통일텐데

존엄사를 법이 허용해야 되는게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