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태용 감독 경질사건은 굉장히 안타까운 사건이다. 신태용 감독이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으로 수고했고 당시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하는 등 공헌도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감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객관적이고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본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2번이나 선수들과의 불화로 경질당하였다. 왜 신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할 수 없었을까? 결국 구식전술 및 수준 낮은 훈련세션 그리고 전근대적인 지도방식 때문이라고 본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네덜란드 귀화선수가 신감독이 나가지 않으면 본인이 나가겠다고 할정도로 지도방식에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유럽파들을 지휘하려면 전술 및 훈련의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영어로 전술지도 및 전술강의를 하지 못한다면 유럽출신 귀화선수들을 다룰 수 없다고 본다. 사실 이것도 신감독이 자초한 일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서 인도네시아 축협회장에게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켜달라고 부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신감독은 유럽출신 귀화선수들을 지휘할 능력이 없었다. 전술 및 훈련의 수준이 낮았고 영어도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선수 수준에서는 신감독의 지휘가 통했지만 수준높은 유럽파들한테는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가 신감독을 유임시키려고 했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훈련세션에 전문성이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알다시피 국가대표에는 유럽파들이 많다. 유럽에서 수준높은 전술과 훈련세션을 경험했던 선수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깜짝놀란 김판곤(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이 외국인 감독으로 선회했고 전술과 훈련세션의 전문성을 명확히 평가한 뒤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고 한다. 벤투감독은 사단이라 불렸던 여러명의 코치진과 함께 움직이면서 전문적으로 선수관리를 하였다. 벤투 사단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선수관리 및 선진적인 훈련방식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굉장히 만족하였다. 선수관리 수준이 거의 유럽명문팀 수준이었다고 한다. 벤투 사단의 훈련은 전문적이고 분업적이며 협동적이었다. 훈련은 보통 60분에서 80분 정도 시간으로 구성되는데 그 집중력과 강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2개의 훈련장을 한꺼번에 활용하면서 코치별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예를 들어, 수비 코치인 필리페 코엘류는 압박 방법과 라인 조정, 존 형성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켰다고 한다.
울산현대도 마찬가지이다. 울산현대는 K리그 최고의 명문팀 중 하나로 유럽파들과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하다. 어설픈 구식전술 및 훈련세션으로 선수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올시즌 울산현대는 김판곤의 전술이 파훼되면서 고전을 했다. 그러면 신태용 감독은 첫미팅때 현재 울산현대의 전술적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술 및 훈련세션의 전문성을 보여주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것 같다. 게다가 2018년때 신감독을 경험한 선수들은 7년이 지나도록 전혀 발전하지 못한 신감독을 불신한 것이다. 오늘 광주전에서 이청용이 골프세레머니를 펼쳤듯이 계속 골프가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결국 선수들은 신감독이 실력과 전문성보다는 고위층들과의 친분을 통해 낙하산으로 들어온 것에 불만을 품었다고 판단된다.
신감독은 선수들한테 형님 리더십이라 쓰고 불알친구 리더십 소리 나올정도로 친근한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울산현대 선수들은 그런 친목질보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전술 및 훈련세션의 전문성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래야 팀이 발전하고 자신들도 배울 것이 있기 때문이다.
속초전지훈련도 문제가 되었다. 선수들의 기량을 유지하려면 이동거리를 최소화 해야 하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만약 멀리 전지훈련을 간다면 그곳의 축구관련 인프라가 정말 뛰어나다거나 수준 높은 평가전 상대가 있을때만 가는 것이다. 이게 상식이다. 하지만 속초는 그렇지 않다. 시설도 열악하고 평가전 상대는 없었고 이동거리는 엄청나게 긴데 반해 체류비용은 많이 들었다. 원래 속초숙소도 못구하는 것을 신감독은 자신의 인맥을 통해서 겨우 구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속초로 간 것인가? 속초에서 신태용FC 유소년팀과 만났다고 한다. 한창 시즌중에 당장 승리가 급한팀을 구단이 비용을 들여서 불필요하게 멀리 전지훈련을 가게 한뒤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속초전지훈련 때문에 그나마 신태용 감독을 지지하던 선수들과 구단관계자들도 완전히 돌아섰다고 본다.
현재 한국과 일본의 축구실력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축구인들이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