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사와 기지서 열린 ‘부시도 가디언 2025’, 호주 일본 미국 최초 3국 참여로 중국 스텔스기 견제 훈련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3국 연합 공중훈련 ‘부시도 가디언 2025(Bushido Guardian 2025)’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은 호주, 일본, 미국 공군의 F-35A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함께 참여한 첫 3국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증하는 중국의 스텔스기 활동에 대응해 전략적 균형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첫 3국 F-35A ‘공동작전’…전투기 38대 참여
훈련은 지난달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 일본 항공자위대(JASDF), 미 공군(USAF), 호주 공군(RAAF)은 미사와 기지를 중심으로 총 25회의 대규모 공중작전을 실시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38대의 항공기와 700명 이상의 병력이 참여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 측 300명, 미국 측 230명, 호주 측 160명이 참가했다.
▌ ‘양자훈련’에서 ‘삼자훈련’으로 확대
‘부시도 가디언’은 원래 2023년까지 일본과 호주 간 양자훈련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2025년에는 미국이 처음으로 합류하면서 ‘3국 협력체계’로 확대된 것이다. 미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3국의 F-35A 운용 능력과 전술 통합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군이 이례적으로 ‘부시도 가디언 2025’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도 및 태평양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5세대 중심’ 전력 통합 훈련
호주 국방부(Do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번 훈련이 ‘5세대 전투력 중심의 작전 협력’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급변하고 복잡성이 커지는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 속에서, 3국의 F-35A 조종사들이 자신 있고, 숙련되며, 통합된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훈련에는 공중급유기 등 지원 전력도 포함되어, 실제 전장 환경에 가까운 다영역 통합훈련(Multi-domain Operations)으로 구성됐다.

▌ 중국 J-20 J-35A 스텔스기 활동 견제 의미
이번 ‘부시도 가디언 2025’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의 J-20, J-35A 스텔스 전투기가 동중국해와 서태평양 상공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개최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을 단순한 전술훈련을 넘어 중국에 대한 억제력 강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3국 F-35 네트워크의 실전 협력체계는 향후 지역 내 분쟁 시 공중우세 유지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부시도 가디언은 단순한 군사훈련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공조와 신뢰 구축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3국은 향후 정기적 F-35A 연합훈련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정보·정비·운용 표준화를 통한 5세대 전력 통합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