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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글로벌 미사일·로켓 시장이 빠르게 팽창할 조짐이다. 미 국방부가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등에 대비해 미사일 생산량을 현재의 2.5배, 최대 4배까리 늘릴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 재고 부족 우려에 미사일 업체 다그치는 미 국방부

월스트리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군수품 생산 촉진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주요 미사일 제조사들을 소집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으며, 록히드 마틴·레이시온(RTX)·노스럽 그러먼 등 기존 대형 방산업체뿐 아니라 AI 방산기업 안두릴, 로켓 추진체·배터리 등 핵심 부품 공급업체도 함께 참여했다.

이 회의에서 국방부는 각 업체에 6개월, 18개월, 24개월 단위로 생산량을 현재의 2.5배, 최대 4배까지 늘릴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요구했다. 특히 패트리엇(PAC-3),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SM-6, 프리즘(PrSM), 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JASSM) 등 12종을 증산 대상으로 지정했다. 육군은 이미 2024∼2026 회계연도 동안 PAC-3 약 2000 기를 100억 달러(14조 원)에 발주했으며, 국방부는 이를 매년 안정적으로 생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로켓 및 미사일 시장은 2024년 625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까지 8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4%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의 중심에는 미 국방부의 대규모 미사일 조달 및 증산 압박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 국방부의 미사일 대량 발주 계획은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가 요격미사일 사용량이 급증했으나 신규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고, 최근 중동에서 수백 발의 미사일이 사용되면서 재고는 더욱 줄었다는 점이 미 국방부의 초조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연합뉴스
록히드마틴의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연합뉴스

◇ 록히드, RTX, 노스럽 등 줄줄이 혜택 기대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이번 증산 압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화력통제(MFC) 부문은 패트리엇 PAC-3, 사드, 프리즘, LRASM, 헬파이어 등 세계 각국에서 운용되는 대표적 체계를 공급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의 활약은 록히드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였으며, PAC-3·사드 증산은 직접적인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RTX(구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도 다층 방공망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 RTX는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첨단 레이더, 정밀 유도무기 등 다층 방공망 핵심 체계를 생산한다. 미국과 동맹국이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방공망 확충에 나서면서 RTX의 안정적 수익 기반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스럽 그루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현대화 사업(GBSD)을 주도하고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전략 무기와 전술 무기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노스럽의 수혜 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다.

보잉은 항공·해양을 결합한 미사일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보잉은 하푼 대함미사일, 합동직격탄(JDAM), 스몰 다이아미터 폭탄(SDB) 등 해양 및 항공작전용 무기를 공급한다. 해양 안보 수요가 커지면서 하푼 미사일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유럽 방산의 자존심, 영국 BAE 시스템즈는 MBDA 지분을 통해 ESSM 등 다양한 유럽제 미사일 공급망에 참여한다. 미·유럽 동맹국의 추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간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도 간접적 수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L-SAM, 천궁-II, 천무 등 한국형 미사일 체계는 이미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미국 및 동맹국의 부품 공급망 참여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 ‘제2의 방산 황금기’ 도래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미 국방부의 미사일 대량 조달이 단순한 단기 증산이 아니라 글로벌 방산업계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냉전 이후 가장 활발한 무기 조달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록히드 마틴, RTX, 노스럽, 보잉, BAE는 물론 한국 기업까지 미사일 증산 기조의 직·간접 수혜가 예상되며, 이는 방산업계 전반의 매출 확대와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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