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광훈은 세계적 동원력을 가졌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런데 위대함에는 약 30% 이상이 부족했다.
보통 위대함에는 "굉장한 섬세함과 치밀함"이 숨어있다. 대부분 위대한 인물들은 일반 사람이 가까이 할 기회가 없어서, 대개 "엄청 담대하고, 대범하고, 결단력이 큰 사람일거야~"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정반대. 위대하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일수록, 그 치밀함, 섬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특성이 "위대함"의 알파요, 오메가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가령, Charlie Kirk는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전 직원들과 기도를 하고, 곧바로 자리에 앉아서, 그날그날 돌아가면서 정해져 있는 이메일-전화-화상통화 대상 목록자에게 일일이 자신이 아침에 읽은 성경구절을 담아 인사를 보낸다.
이걸, Charlie's verse 라고 하는데, 미국의 지식인치고, 찰리 커크한테 이런 메일을 안 받았다면, 뭔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얘기도 있다.
6천 명이 넘는 중요 연락 대상자를 순번을 정해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일년 365일, 전부 내용이 다른 성경 메일을 보내는 일을 10년 넘게 했다.
2. 전광훈의 문제는, 전략이 둔하다는 데 있다.
한국은 대략 1993~1994 전후해서, "또 색깔론이냐" 라는 프레임이 유행했다. 이때 이념 애기만 들으면, "극우 놈들"이라고 조건반사가 튀쳐 나오는 세대가, 지금 아빠, 엄마가 돼 있고, 그들 자식들이 대학생, 사회 초년생이다.
그러다가, 지금 전 세계가 "이제 색깔론이다" 라는 세상이 됐다. 지금도 러시아는 서유럽, 동유럽 주변국의 영공과 영해를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어서, 유럽은 초긴장 상태이다. 동시에 중국은 대만과 필리핀에 대한 군사훈련을 빙자한 '이상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마치 러시아와 중국이 담합한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이 러시아를 먼저 위협했기 때문에, 푸틴은 자위적 조치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밖에 없다는, 기이한 논리를 선전하고 있다. 역사와 이념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은, 러시아-중국의 논리에 다 넘어갈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에게 잠깐만 물어봐도 답을 알 수 있는데도, 그것조차 귀찮아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안 한다.
결국, 모든 생업인, 모든 생활인은, 세계가 돌아가는 걸 오로지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는데, 만약 언론이 이상해지면, 세계를 도무지 제대로 알 수 없게 된다.
전광훈은 이걸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저, "연방제를 노리고 있단 말에요. 미군철수 한 다음에!" 이것만 반복한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곧바로 "또 색깔론이냐? 이 극우 똘아이 할배야!" 라고 조건반사적으로 나오는 게, 지금의 4050 대부분이고, 60대의 일부, 30대의 상당수다.
그럼, 그걸 이해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어떻게 공략해야할지가 나와야 할 텐데, 그냥 거기까지가 전광훈과 그 주변 사람들의 한계다.
3. 오늘자 워싱턴포스트를 보자.
WaPo가 Ipsos 와 함께 여론조사를 했다.
"트럼프가 가장 잘 한 것과 가장 못한 것은?"
4. 이상하지 않은가?
"이민" 문제가 트럼프가 "가장 잘 한 분야"인 동시에, "가장 못한 분야"로 꼽혔다.
왜 이렇게 됐을까?
현재 미국의 주류언론은 거의 전부다 극좌~좌파이다. 그들은 "이민 문제"를 인권의 시각에서만 다룬다.
미국민은 주류언론만 보는 사람(30%)과 주류언론과 Fox 뉴스, 소셜미디어(X, 메타, 럼블 등) 등에서 뉴스 정보를 얻는 사람(30%), Fox 쪽 등 자유진영의 언론만 보는 사람(40%)으로 나뉘어 있다.
어떤 언론을 보는가에 따라, 똑같은 이민 문제에 대한 평가, 가치판단이 천양지차가 된다.
위 언론 편식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Fox, Newsmax 같은 자유진영 언론을 주로 보는 사람들은 "압도적 상대적 우위"가 있다.
무슨 얘기냐면, Fox, Newsmax 같은 자유진영 언론을 보는 사람들은 속이 뒤집어져도, 주류언론(CNN, MSNBC, NYT, WaPo 등)을 본다.
그러다보니, 양쪽 언론을 소화한 끝에 가치평가가 좀더 객관적이다.
반면, 주류언론만 보는 미국인은 대개 Fox, Newsmax 같은 언론은 "가짜언론/거짓말언론/음모론 언론"이라는 강한 편견/선입관이 있어서, 아예 거부한다. (예외도 많지만, 대개 그럼. 가령, Gavin Newsom 같은 정치인은 주류언론보다 Fox 를 더 많이 봄. 하루종일 틈만 나면 Fox 를 시청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굉장히 분석적으로 시청해서, 그의 측근 브레인들은 하루종일 Fox 를 종합,분석해서, 개빈 뉴섬에게 보고함)
어쨌든, 그래도 자유진영 언론이 시청률 1위를 독차지하고 있는 미국조차, 주류언론만 보는 사람은 정상적인 가치판단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의 모든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럼?
전광훈은 "연방제, 주한미군철수" 같은 것보다 (이런 건 맨 나중에 가볍게 빨리 언급해야 함),
모일 때마다, 각 언론의 보도를 일일이 지적하면서 무엇이 거짓이었는지, 어떤 게 가짜보도, 허위날조였는지, 어떤 공작을 한 건지 등을 낱낱이 밝히면서,
"한국의 모든 주류 언론을 보이콧"하고,
가령, 유튜브의 어느 방송을 보라고 하든지,
외신 뭐를 보라고 하든지,
자유일보를 보라고 하든지,
해서,
최소한, 한국의 주류언론이 어떤 지경에 있는 건지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어야 했다.
윤석열도 이걸 안 해서, 감옥에 갇혀 있다.
장동혁도 이걸 안 해서, 보나마나 실패할 거다.
지금, 한국의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은, "극우" 프레임을 굳게 믿고 있다.
전광훈? 하면 극우 꼴통이라고 한다.
유튜버들? 걔네들 극우 꼴통, 코인 팔이들이라고 한다.
조중동? 극우 꼴통 신문이라고 한다. 미치고 팔짝 뛰고 싶겠지만 (조중동 역시 중국 신문이므로), 일반 보통 한국인들의 인식이 그렇다는 얘기다.
일전에 얘기했듯, 한국은 전과자 숫자가 어마어마한 나라다. 특히 사기 전과가 많다. 사기꾼중 불과 4%~6%만 잡혀서 그 중 10분 1 정도만이 유죄판결을 받는데도 사기 전과자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기꾼의 나라다.
그런 전과자들은 리재명을 구세주로 본다. 이게 안 믿어지면, 당장 전과자가 되어 보라. 그리고 리재명을 영접해 보라.
또한, 세계에서 가장 꼴통 국민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자꾸 IQ 수치가 높다, 머리가 좋다 라는 국뽕에 젖어 있는 사람이 많은데, 알다시피, 노벨 과학상/의학상/필즈상 같은 걸 지지리도 못 받는 유일한 경제 강국이 바로 한국이다. IQ는 중국인들도 높다. 시험지옥 나라 사람들은 IQ가 높은 특징이 있다. 시험문제가 IQ와 비슷하다. 어려서부터, 유치원부터 문제풀이를 하니, IQ는 겉으로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IQ가 실제 지능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게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요즘은 다른 방식으로 측정한다.
여하튼, 한국민은 꼴통이라는 걸 인정하는 데서부터 전략을 짜야 한다.
전과자들이 리재명을 열화같이 지지하고, 사기꾼의 나라이며, 겉으로는 신뢰도가 높은 것같지만(카페에 노트북 놓고 화장실 가도 괜찮다는 도시 전설 등), 실제로는 누구나 아무나 서로를 지독히도 의심한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이중사회다.
그런 꼴통들과 사기꾼들이 리재명을 뽑고는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왕정 독재 체제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유 민주주의"라고 국뽕에 취해 있는, 대책없는 국민이다.
이런 국민을 일깨우는 가장 빠른, 가장 결정적인 방법은,
너희들이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가짜였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밖에 없다.
그건, 그들이 유일하게 아는 통로인 주류언론이 전부 새빨간 거짓말 가짜들이었다는 걸 자각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도, 바뀌기 시작한 게, 바로 거기서부터 였다.
미국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한 게, 바로 미국의 주류언론이 사기집단이었고, 적어도 형편없이 편향적이라서 객관성을 상실한, 미친 놈들의 집단이라는 걸 미국민이 자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로소 미국이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근데 전광훈은 완전히 핀트를 잘못 잡고 있었다.
다른 대부분도 핀트를 잘못 잡고 있었다.
신혜식과 변희재 정도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들도 지쳐가다가 요즘에 보니 미쳐버린 것 같다.
하긴, 너무 지쳤을 법도 하다. 나라도 그들 처지였다면 미쳐버렸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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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회복하길 빈다.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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