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물의 전기선임,소방선임,승강기선임,기계선임을 건 소장으로 현재 근무하는 곳에서 소장경력을 처음 시작한 초짜소장이다.
소장으로서 근무한지 이제 2개월 보름 정도 되었다.
근데 이곳은 처음에 지원할때 썩 마음에 들지 않고 꽤 꺼림직한 곳이었다.
선임을 4개 거는 것에 비해 월급은 너무 짜고(세전 390) 검색해보니 소장이 올해들어 6월달까지 4번 바뀐 이른바 "소장들의 무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불경기라서 다들 존버하고 몸사리고 있어 나와 있는 소장 자리도 거의 없고 그나마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아파트 관리과장으로 가는 것보다 차라리 아예 소장으로 가는게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여기 소장으로 오기 직전에 근무하고 있었던 아파트의 관리소장이 한 말도 지원을 하게 하는데 한 몫했다.
"소장들 수시로 바뀌고 경리업무 일부도 도맡아서 하는데 가서 1년 이상 있으면 훌륭한 소장 경력이 된다."
어디 한 군데 일 그만두면 집에서 노는걸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바로 소장으로 지원했는데 자격증 갖춘거 탑급이고 실무경험 살아있고 경력 충족되고 소장들 중에서는 젊은 편이라 바로 채용된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사실 지원하는데 깊게 생각안했다. 나도 성격이 있는 편이라 "아 시발 조까트면 때려 치우면 되지"이런 마인드가 있다.
성실하지만 성격도 있기 때문에 한군데서 오래 근무할 수도 있지만 반면 몇개월 안가서 때려치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장되고 나서 처음에 적응하느라 꽤 힘들었다.
(체중이 3~4kg 빠짐)
특히 힘들었던 것은 관리인(관리단 회장)의 간섭이다.
일이 힘든건(처음 적응이 힘든건) 충분히 감내하는데 사사건건 간섭하고 쪼아대니 몇번 짜증내고 승질냈더니 그때마다 한발 물러나더라 ㅋㅋㅋ
회장입장에서는 6개월만에 소장이 4명이 갈려나갔는데 나까지 그만두면 소문나서 소장들 지원안할까봐 그게 두려웠던 것이다.
어라? 개꿀! ㅋㅋ
그때부터 심적으로 편안해졌다.
승질낼 때는 승질 내고 강력하게 주장할 거 있으면 주장하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꿀릴게 전혀 없어던 것이다.
이제는 회장이 건물관리에 관심이 많이 없어졌다. 통화하기 조차 힘들고 얼굴 보기도 힘들다.
물론 어느 정도 비위 맞춰줘야 하는 것은 있다.
근데 집합건물에서는 회장 한 사람만 적당히 비위 맞춰주면 된다.
반면 아파트는 입대의 회장부터,감사,이사,동대표,심지어 진상 입주민까지 일일이 다 비위 맞줘줘야 하기 때문에 그게 힘들다.
막상 부딪히면 의외로 별거 아니고 "블루오션"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하고 이것저것 재는게 좋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