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중2는 15살이라고 하는 게 익숙하네요
근데요. 공부가 진짜 제일 쉽나요?
음 그런 거 같기도 해
사회 나가서 사람 상대하는 것도 못하겠고
생산직은 손이 느려서 써줄데도 없을 것 같고
뭐 다른 것도 비슷비슷하겠죠?
집에서 누워있는 것도 돈 나가니까 그것도 쉽진 않을 듯해요?
그럼 진짜 공부하는게 제일 쉬운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학교는 공부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애들 사이에서 겉돌지 않게 눈치도 보고
쌤 눈치도 보고
수행평가는 진짜 대박이죠
자꾸 나보고 기사를 쓰래요
보고서를 쓰래
레시피를 변형해서 그걸로 발표도 하래
편지도 쓰고 발명도 하래
이게 다 가능했으면 내가 장래 고민도 안하지 않았을까요
오늘 아빠한테 얘기 했어요
공부가 제일 쉽다는 거 다 순 뻥같다고
내가 원한 답이 아니였어요
아빠가 사회 나가보니까 제일 쉬운 게 공부는 맞는데 아마 하진 못할거라면서 뭔갈 더 얘기했는데 사실 그때부터 열심히 안들었나봐요 기억이 안나네
아 아니다 맞아 아빠가 그랬어요
잘 생각해 보면 (이름 너는 너무 나쁜사람 같아서..)도 그냥 다 싫다 싫다 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원래 다 싫다고 하면 다 하기 싫다고
그거 들으니까 그냥 울컥하더라요
그래서 그만 말하라고 하고 윗층으로 올라왔어요 솔직히 아빠 얼굴 보기 많이 무섭네요 나름 열심히 얘기해줬는데
미안하진 않아 지금 내가 좀 나만 힘들다는 투라서
나 진짜 그냥 가볍게 얘기했던거같은데
내가 원했던건 그냥 가벼운 농담이랑 위로였는데
혹시 이거 다 읽으시나요?
그러면 그냥 힘들지? 하고 그냥 하루정도 아무생각없이 살게 해주면 좋겠다 같은 위로 해주시면 안돼요?
저 현실에 대한 건 진짜 열심히 들어요
진짜 열심히 듣는데 안되는 것뿐인데
그냥 얼른 가는 게 사회에 이바지 해주는 게 아닐까 고민해 봐요. 이산화탄소 조금이라도 덜 나오는 게 나으려나
근데 지옥 가기는 무서우니까 오늘도 그냥 보낼게요 진짜 그냥 누가 나좀 죽여줬으면 좋겠다. 현상금 좀 걸어줘요.
너무 이상한 소리만 많이 해서 미안해요
나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제발
근데 나 진짜 너무 힘들어요
남들 다 하는 건데도
다 겪었을 텐데.
아 이 얘기 아빠도 했다 나도 아는 건데
+)) 나 진짜 사람들 시선에 예민한가봐요 나 편해지겠다고 여기다 글 올린 주제에 얼마나 봤지,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생각하고 있어요 아 슬퍼요 그냥 다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을텐데 그냥 유난 떤다거 생각하면 어쩌지가 지금 최고 고민인듯하네요
하하 왜 내가 이름에다 喪 넣어놨을까 관심도 주면 좋겠어요 진짜 미안해요 그냥 해본 말이었어요 정말 관심이 고파서 그래요 누가 나 좀 꼭 안아주면 좋겠다 ㅎㅎ 진짜 제발 제발 나 좀 봐주세요 나 좀 안아줘 나 힘들어 나 눈치 그만 보고 싶어 제발
그만할게요 귀한 시간 이런데다 낭비하게 해서 미안하고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