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지지 않는 생활관 - 아직도 복장을 찾는 나에게》
호텔 복도를 끝없이 걷고 있었다.
무장병처럼 똑같은 옷을 입은 이들이 함께 있었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방 번호를 알지 못했다.
나는 군복을 찾아야 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면 혼날 것도 없는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급했다.
문마다 번호는 있었지만 열리지 않았고, 간판은 있었지만 안내는 없었다.
꿈이었다.
그러나 깨어나도 그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군 생활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내 안의 누군가는 여전히 복장을 갖추지 못한 채 어딘가에서 길을 찾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