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오염됐다고 말씀하신 그 부분에 대해 저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절대적으로 오염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대안적 관점에서도 나름의 보편적 선거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선거라는 개념 자체가 정치적으로도 매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바, 그 선거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방향일 수도 있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방향일 수도 있으며, 그 어느 한쪽이 옳다고만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 투표라는 정책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화 측면에선 긍정적일 수 있으나, 투표의 오류를 우려하는 측면에선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오염이라는 견해에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동시에 보수적 시각에서 나오는 문제 제기 역시 전혀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념의 경계 안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오염됐다고만 말하기엔 다소 이르다고 할 수 있으며, 또 그렇다고 완전히 깨끗하다고 주장하기엔 지금은 적절한 시점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는 점 또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 오염과 청정 사이 어딘가, 예를 들어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때처럼, 양쪽을 모두 고려하는 입장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통’이란 건강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선거 역시 국민 건강처럼 예민한 사안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선거라는 것이 단순히 한 표를 던지는 행위가 아니라, 그 한 표 안에 담긴 무게가 물리적 중량은 거의 없지만 정치적 중의성은 꽤 무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중의성이라는 것이 말장난이 될 수도 있고, 진지한 고찰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여러분의 해석에 맡기겠습니다.

예컨대, 어떤 분은 ‘내 표는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또 어떤 분은 ‘그래도 던져야 한다’고 하시고, 그 사이에서 저는 ‘던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양측의 건강한 논쟁을 응원하는 입장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결론은 완전한 결론이 아닐 수 있으며, 결론이란 것도 때로는 열린 결말로 남겨두는 것이 국민적 통합과 미래지향적 사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단순히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어쩌면 회색조의 스펙트럼 속에서 우리가 각자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색이 실제 색깔을 의미하진 않지만, 색깔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오염됐다고 느끼는 분들의 감정은 존중받아야 하되, 오염이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입장도 단지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물론 이 거리란 물리적 거리일 수도 있고, 심리적 거리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아무 거리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설 때 1미터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거리두기일 수도 있고, 마음속의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거리 조절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은 현대 민주주의의 복합성과 다층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선거가 오염되었는가? 오염되지 않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저는 명확히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명확히 답변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모호함을 지우는 행위일 수 있으며,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명확성보다는 모호성에 대한 포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단지 한 번의 투표가 아니라, 하나의 존재론적 성찰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저는 선거를 정치가 아니라 철학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지 않게 피력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