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서른후반 남자야
여자친구보다 16살 연상임...

내가 가고 싶었던 관광명소가 있어
온라인 채팅하다가 심심해서 같이갈사람
구한다고 글 올렸는데 어떤 여자가 들어왔어

20초반이라고 하더라구
사진교환했는데 완전 내 이상형이였음
내 실제나이 말하면 안 만나줄 거 같아서
7살 낮춰서 내 나이 알려줌

같이 놀러가서 좋은 시간 보내고
서로 호감이 생겨서 놀러간 날
바로 사귀게 됐음
고백은 여자쪽이 먼저 했음

여자가 나랑 자고 싶다고
관계를 하고 싶다해서 첫날에 모텔가서 잤음
성욕이 좀 많은 거 같더라구 사귄 지 2주 좀 넘었는데
만날때마다 모텔 갔음

연애하면서 나이 속인 게 자꾸 신경쓰이고
미안했음
언젠가는 말을 해야 될 거 같아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음
그래서 지난주 주말에 모텔가서
술 먹으면서 얘길 했어

실제나이는 이렇다 널 놓치기 싫어서
나이를 속였고 다른 뜻은 없었다고.
그랬더니 사실대로 말해줘서 고맙다고
그래도 내가 좋다고 하더라구

그러면서 자기도 사실 고백할 게 있다면서
얘기하더라구
나랑 연애하는 도중에 다른 남자를 만났고
잠자리도 같이 했다 호기심에 그랬다고...
현재도 연락하고 있었다고...

한마디로 바람 폈다는 건데
정말 화가 나고 욕하고 싶었지만
나도 어쨌든 나이 속인 거짓말 잘못을 했으니
참았음

그리고 각자 집가서 또 연락하고
나는 담날 직장 출근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
어제는 자기가 경황이 없었다
16살 차이라는 것에 사실 좀 놀랐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주말쯤에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더라구

내가 나이 속인 거 분명 잘못 맞음
어쨌든 거짓말이니깐
근데 다른 남자랑 자고 바람핀 게
훨씬 더 나쁜 거 아닌지...
남녀간에 최악의 이별사유가 바람 아니야?

난 그냥 넘어가줬는데...
생각할 시간 필요한 건 내가 아닌지...
주말까지 또 다른 남자 만나서
자고 그러는 건 아닐지 걱정임

진지하게 고민해본다는 사람이
오늘 보니까 인스타에
자기가 만든 도시락 사진이나 올리고...
이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 갖자는
사람의 태도인지 의문이 들더라
나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SNS활동 안 할 거 같은데...

관계 하려고 나 만난 거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함
나보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결혼하겠다고
했으면서 대체 진심이 뭘까
어떻게 해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