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행에서 술 퍼마시다가 둘 다 정신을 잃어버리고는 안에 해버린 일이 있다.
다음날 내가 그 여자애에게 괜찮냐고 물으니 그녀는 ㅈㄴ게 놀라는 것이다. 여자는 안에 싸도 잘 못 느낀다는 사실을 그날 알게 되었다.
같이 산부인과에 가서 여자친구만 올려보내고 나는 그 앞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담배를 꼬나물었으니 그때 에어팟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국카스텐의 거울이다.
담배를 피는 동안에 내 옆에는 짧은 반바지에 쪼리 차림의 예쁜 여성이 오기도 했고 부스 바깥엔 나풀거리는 차림의 존예녀 2명이 활보하기도 하여 마음이 일렁였으나 당시엔 여자친구와 어쩌면 결혼해야 할 수도 있으니 여친만 바라봐야겠다고 어린 맘에 생각했다.
아주 오랜만에 우연한 기회로 국카스텐 거울을 들으니 본능에 젖었던 스무살의 여름이 생각난다.
조용히 귀를 막은 채
눈을 감으며 춤을 추는 너
등 뒤에 나를 놓은 채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너
거칠은 손을 내밀며
같이 하자고 말을 하는 넌
불안한 몸짓으로 난
거울을 보며 나를 찾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