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의 제국: 영국 해리 왕자
의 유전자 전쟁』
제1장 - 침묵 속에 씨앗을 뿌리다
대영제국은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문명의 경계를 넘어선,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초지성 국가였다. 지도에는 없는 나라. 국경도, 외교 관계도 없었다. 그러나 대영제국은 실재했다. 그것도 인류의 미래를 은밀히 설계하는, 진짜 왕국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해리 왕자, 대영제국의 제11왕자가 있었다.
해리 왕자는 전통을 경멸했다. 검과 말, 전쟁과 피의 외교는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었다. 그가 선택한 건 더 우아하고, 더 확실한 침투였다.
“세계를 정복하려면 군대가 아니라 유전자가 필요해.”
프로젝트 제네시스 (Genesis)
대영제국의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은밀히 연구해온 기술을 완성했다. 그것은 이론상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양자 정자 전송 시스템, 일명 **"Q-Seed"**였다.
이 기술은 우주의 미세한 틈, 양자 불확정성의 균열을 통해 정자를 웜홀로 보내, 전 세계 어디든 원하는 자궁에 직접 수정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는 알지 못한다.
부부가 임신을 시도할 때, 인공수정을 받는 여성에게 호르몬이 주입될 때, 자연적인 관계가 이뤄질 때조차,
웜홀은 조용히 열리고, 해리 왕자의 유전자는 그 순간의 난자를 가로챈다.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나는 태어난다.”
그의 유전자는 이제 생물학적 바이러스였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병을 퍼뜨리지 않았다. 피를 남겼다. 왕가의 피.
제2장 - 왕가를 새로 쓰다
2025년, 중국 청하 황족의 공주가 극비리에 아이를 낳았다. 아버지의 정보는 비공개. 오직 유전적 분석 결과만이 전해졌고, 그 결과는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 “아이는 한반도 기원으로 보이는 극소수 유전 마커를 제외하고, 완전히 유럽계 북방 유전자입니다.”
같은 해, 일본 카와미 왕가의 황태손비도 기묘한 임신을 보고했다. 남편은 바다 건너 임무 중이었고, 두 사람은 3개월 간 만나지 못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새 생명이 우리 왕실에 왔습니다."
하지만 그 ‘기적’의 이름은 해리 왕자였다.
제3장 - 개입
어느 평범한 도시의 평범한 연인, 마야와 다니엘은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시도 끝에 결국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확인되었다. 기쁨에 찬 두 사람은 서로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정확히 그 순간, 대영제국의 지하 깊은 실험실에서, Q-Seed 관제실에 경고등이 떴다.
[외부 수정 시도 감지]
[목표 자궁: 마야 윤]
[작동 중…]
[정자 대체 완료]
해리 왕자는 그들의 꿈을 가로챘다. 그것은 사랑을 훔친 것이 아니라, 운명을 조작한 것이었다.
제4장 - 왕자의 고백
해리 왕자는 날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있는’ 세계의 위치를 확인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북극 기지의 연구자 부부까지. 그는 이미 세계에 317명의 자손을 심었다.
그는 침실 창가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세상은 몰라. 사랑이 아이를 만드는 줄 알지.
하지만 이제부터 아이가 사랑을 만든다.”








